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0:08 (토)
알렉시온, 희귀질환 신약 개발사 '아킬리온' 인수
상태바
알렉시온, 희귀질환 신약 개발사 '아킬리온'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10.17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내 입지 강화...내년 상반기 완료

미국 제약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가 희귀질환 치료 시장에서 잠재적 경쟁사인 미국 생명공학기업 아킬리온 파마슈티컬스(Achillion Pharmaceuticals)를 인수하면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알렉시온과 아킬리온은 16일(현지시간) 알렉시온이 아킬리온을 인수한다는 확정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킬리온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C3 사구체병증(C3G) 같은 보체 대체 경로 매개성 희귀질환을 앓는 환자 치료를 위해 경구용 소분자 D인자 억제제를 개발 중이다. 아킬리온이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후보물질로는 임상 2상 단계의 다니코판(danicopan, ACH-4471)과 임상 1상 단계의 ACH-5228이 있다.

알렉시온의 루드비히 핸슨 최고경영자는 “알렉시온은 C5 억제가 희귀하고 치명적인 여러 질환들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는데, 우리는 이것이 보체 억제로 가능한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D인자 생산을 억제함으로써 보체계의 다른 부분을 표적으로 하는 것은 감염에 맞서는 신체 능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나머지 보체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보체연쇄반응에서 통제되지 않은 보체 활성화를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접근법이 현재 C5 억제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 질환을 앓는 환자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30년 동안 쌓아온 자사의 보체 및 개발 전문지식을 활용해 경구 D인자 억제제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이러한 혜택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렉시온은 아킬리온 보통주를 주당 6.30달러에 매입해 약 9억3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킬리온의 주주들은 특정 임상 및 허가 관련 이정표 도달 시 추가로 주당 2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부 가격 청구권(CVR)을 받게 될 것이다.

이 계약은 아킬리온 주주와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내년 상반기 안에 관련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알렉시온과 아킬리온의 사업 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러한 우려를 인정하며 FTC가 제기하는 질문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알렉시온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을 비롯한 희귀질환에 대한 블록버스터급 치료제 솔리리스 판매에 의존해왔다. 작년 한 해 동안 솔리리스 매출은 35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알렉시온의 총매출액 중 약 86%에 해당한다.

알렉시온은 솔리리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후속제품인 울토미리스(Ultomiris)를 발매하고 신약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고 있다.

알렉시온은 작년에 스웨덴 제약기업 윌슨 테라퓨틱스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신티뮨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텔스 바이오테라퓨틱스의 원발성 미토콘드리아(사립체) 근육병증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