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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효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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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효과 발생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19.08.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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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병원 연구소 분석...불필요한 적극적 치료 줄여

호스피스에 건강보험 적용이 적용 된 이후 비용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스피스병동이 일반 병동에 비해 비용이 추가되는 구조임에도 유의미한 비용효과를 볼 수 있었던 한편 암사망자 이용률은 16.0% 수준이었다.

호스피스는 말기암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다. 암환자의 의료비용은 생의 마지막 기간에 급격히 증가된다.

말기 암 환자 상대의 적극적 침습적 치료는 임상적 효과는 낮지만 불편감을 주고 의료비용을 증가시킨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스피스는 생의 마지막 시기에 불필요한 aggressive care(적극적 치료)를 줄여준다. 더불어 통증과 증상완화 외에도 환자와 가족에게 죽음에 대한 심리적, 사회적, 영적 지지를 통해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호스피스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간 1차, 2차 수가 시범사업을 마치고 2015년 7월부터 입원형 호스피스에 건강 보험이 적용됐다.

일산병원 연구소는 호스피스의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호스피스의 이용 현황과 호스피스를 이용하지 않은 동등한 조건의 사망 말기암환자를 대조군으로 해 호스피스의 효과를 분석 했다.

연구 결과 지난 2016~2017년 암사망자 16만7183명 중 입원형 호스피스 이용 환자는 2만6717명으로 16.0%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71.7세, 남녀 비는 1.4:1이었고 암진단 후 사망까지 암생존기간은 평균 35.3개월로 분석됐다.

호스피스 이용기간은 평균 27일로 나타났으며 이용기간이 15일 이내인 환자가 49.8%, 16일 이상 30일 이하 환자가 22.2%로 전체의 72% 환자가 30일 이내로 호스피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암종에 따른 이용률은 췌장암이 24.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유방암 19.6%, 담낭 및 담도암 17.3% 등의 순이었다.

이용률 하위 암종은 방광암 12.1%, 전립선암 9.7%, 혈액암 4.6%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호스피스 전문기관 수를 살펴보면 서울 15개, 부산 7개, 대구 7개, 인천 5개, 광주와 대전 3개, 충남 1개 등으로 충남지역을 제외하면 지역별 불균형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충남지역 환자들의 50%는 경기와 대전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형 호스피스는 일반 병동에 비해 적은 환자 수로 구성돼 환자 수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간호사가 근무한다. 여기에 요양보호사가 간병을 해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등 일반 병동에 비해 비용이 더 부담될 수 있는 구성이다.

하지만 입원 1일당 총진료비용과 환자본인 부담금이 호스피스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전 기간 0~15일 기준 호스피스 이용 환자는 1일당 평균 총진료비용이 36만9320원, 본인 부담금이 2만1283원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1일당 총진료비용 40만7275원, 1일당 평균 본인 부담금 2만9529원으로 더 높은 비용이 들어갔다.

보고서는 결론을 통해 “이상의 결과로 입원형 호스피스는 보다 많은 말기암환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호스피스 이용률을 높이도록 정부정책이 다향하게 진행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스피스 병상의 확대 시에는 지역적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호스피스 확대과정에서 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호스피스 전문교육과 양성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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