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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 주사제 넘어 경구제 아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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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 주사제 넘어 경구제 아성 도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6.2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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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개선해 GLP-1 RA 단점 극복...“계속해서 진화” 포부

인슐린을 넘어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로 올라선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릴리)가 이제 경구제의 아성에 도전한다.

주1회 제형에 획기적인 디바이스를 더해 편의성을 대폭 개선,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한 데 이어 GLP-1 유사체가 지닌 다발현적 효과를 앞세워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로 올라선다는 포부다.

 

GLPT-1 유사체는 신체의 다양한 기관에 작용하며, 이를 바탕으로 당뇨병치료제의 기본적인 임무인 혈당강하효과는 물론 신장질환 및 심혈관질환, 나아가 혈압이나 체중감소에 있어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당뇨병 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저혈당의 위험에 있어서도 안전한 약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효과로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와 함께 GLP-1 유사체를 우선 권고하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특히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치료제의 평가항목들로 제시한 혈당강하효과와 체중감소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한 등급을, 심혈관질환이나 저혈당에 있어서는 가장 안전한 등급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경구제만으로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인슐린에 앞서 GLP-1 유사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GLP-1 유사체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나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 저혈당 위험이 있는 환자 모두에서 권고되는 약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트루리시티 이전의 GLP-1 유사체들은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대표.

무엇보다 인슐린 처럼 주사제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매일 1~2회 주사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GLP-1 유사체의 특성상 위장관계 이상반응의 빈도가 높아 어렵게 GLP-1 유사체를 선택하고도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난 2016년 출시된 트루리시티는 주1회 제형으로 개발돼 투약 간격에 있어서의 번거로움을 완화하고, 주사바늘이 보이지 않는 디바이스 설계로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도 줄였다.

여기에 더해 버튼 하나만으로으로 투약될 수 있도록 맑은 용액제로 개발, 투약 전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했던 번거로움도 없앴다.

나아가 주1회 투약 간격으로 위장관계 이상반응의 빈도도 줄어들면서 환자들의 순응도가 크게 향상됐다.

약효면에서도 식후혈당 뿐 아니라 공복혈당에서도 뛰어난 혈당강하효과를 입증,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트렌드를 바꿔놓았다.

이에 따라 트루리시티 출시 전 국내에서의 존재감이 전혀 없었던 GLP-1 유사체 시장은 연 280억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270억 이상이 트루리시티의 몫이었다.(비만치료제 삭센다 제외)

뿐만 아니라 트루리시티는 GLP-1 유사체를 넘어 인슐린을 포함한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전체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나아가 최근 Evaluate Pharma는 트루리시티다 제2형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최대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여기에는 경구용 GLP-1 유사체로 트루리시티의 강력한 맞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젬픽이 포함되어 있어 트루리시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 보령제약 이삼수 대표.

이와 관련, 한국릴리 의학부 한정희 전무는 “트루리시티보다 먼저 허가를 획득한 주1회 GLP-1 유사체도 있었지만, 환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실제 편의성을 개선한 약제는 트루리시티가 세계 최초라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트루리시티는 환자를 위해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또한,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대표는 “트루리시티는 출시 3년만에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로 올라서 릴리와 보령제약의 자랑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릴리와 보령제약은 당뇨병치료의 진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릴리와 함께 트투리시티를 공동 판매하고 있는 보령제약 이삼수 대표 역시 “보령제약 역시 릴리와 함께 국내 당뇨병치료 발전에 소명을 가지고, 더 많은 의료진분들에게 양질의 의약학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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