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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vs 임핀지, 두경부암에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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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vs 임핀지, 두경부암에서 희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6.02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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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세툭시맙 대비 우월성 입증...AZ, SOC보다 부족
▲ 1일(시카고 현지 시간) 오후 포스터세션 1번 포스터로 EAGLE 연구결과가 게재됐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아직까지 치료가 쉽지 않은 재발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이하 R/M HNSCC)에서 면역항암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가 기존 치료제인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 머크)보다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떠오른 반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내놓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과거 폐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와 옵디보(제품명 니볼루맙, BMS)가 그랬던 것처럼 R/M HNSCC에서도 PD-L1 발현율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 단초가 됐다.

31일과 1일(현지시간) 시카고 서맷 맥코믹 플레이스에서는 R/M HNSCC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의 KEYNOTE-048 임상(3상)과 더발루맙의 EAGLE 임상(3상) 결과가 연이어 공개됐다.

하루 먼저 공개된 KEYNOTE-048 연구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882명의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요법의 병용요법(이하 P+C 병용요법)을 현재 표준요법인 EXTREME 요법(세툭시맙+화학항암요법)과 비교했다.

연구는 PD-L1 발현율에 따라 복합 양성 점수(CPS) 20 이상과 1이상, 전체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평가했다.

연구 결과, CPS 20 이상인 환자들에서는 P+C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4.7개월로 EXTREME 요법의 11.0개월 보다 40%가량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PS가 1 이상인 경우에도 P+C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3.6개월로 EXTREME 요법의 10.4개월 보다 35% 연장됐다.

다만, 전체 환자군에서는 전체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무진행 생존기간이나 객관적 반응률에서는 CPS와 무관하게 EXTREME 요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술대회 현장에서는 이번 연구결과가 R/M HNSCC 1차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꿀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비용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따져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란 평가다.

반면,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진행됐던 EAGLE 연구에서는 기존 치료법 대비 임핀지의 가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

EAGLE 연구는 240명의 환자를 PD-L1 억제제인 임핀지 단독요법군과 CTLA-4 억제제인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군, 표준치료군(세툭시맙, 탁센,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플루오로피리미딘 기반 요법)으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임핀지 단독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7.6개월로 표준치료군의 8.3개월보다 짧았다.

나아가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을 병용한 그룹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6.5개월로 임핀지 단독군보다 더 짧았다. 객관적 반응률도 세 그룹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12개월차의 생존률은 임핀지 단독군이 37.0%로 30.4%의 트레멜리무맙 병용군과 30.5%의 표준치료군 보다 높았고, 24개월차 생존율도 임핀지 단독군이 18.4%로 트레멜리무맙 병용군의 13.3%와 표준치료군의 10.3%보다 높았다.

반응 지속기간도 임핀지 단독군이 12.9개월에 달했던 반면, 트레멜리무맙 병용군은 7.4개월, 표준치료군은 3.7개월에 불과했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이전 연구에서 확인됐던 안전성 프로파일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표준치료군의 성적이 이전의 연구에서 보였던 표준치료군의 성적보다 뛰어났다”면서 “이는 후속 면역항암요법이 전체 생존기간 분석에 혼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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