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우울증 진료인원 6년새 27% 증가
상태바
우울증 진료인원 6년새 27% 증가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5.21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진료비는 1.52배↑...청소년 환자 급증

우울증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우울증을 경험하는 청소년들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양천갑 당협위원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연도별·연령별 우울증 진료현황’ 자료를 20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61만 3199명이었던 우울증 진료환자 수는 2018년 16만 8838명이 늘어난 78만 2037명을 기록했다. 연간 우울증 환자 수가 최근 6년 사이(2013~2018년) 1.27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우울증 관련 총 진료비는 환자 수보다 더 빠르게 늘었다. 2013년 2176억 6749만원이었던 우울증 총 진료비는 지난해 3319억 4139만원으로 1142억 7390만원 증가했다. 1.52배 이상 많아진 규모다.

우울증 환자는 남녀 모두에서 늘었는데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더 뚜렷했다.

최근 6년간 여성 환자는 42만 2242명에서 52만 638명으로 약 23% 증가했고, 남성 환자는 19만 957명에서 26만 1399명으로 36.8%가량 늘었다. 그 결과 전체 우울증 환자 중에 남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엔 31.1%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3.4%로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소년 우울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지난 2013년에는 2만 8083명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았지만 2018년에는 4만 3739명으로 진료인원이 55.7%가량 늘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2015년 2만 4794명, 2016년 2만 7201명, 2017년 3만 907명, 2018년 4만 3739명 등으로 청소년 우울증 진료인원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해의 경우 우울증으로 진료 받은 0~9세 어린이도 1204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김승희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시행하고 있지만 전체 237개소 센터 중 55%에 해당하는 130개소에서만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정신질환까지 유발하는 가운데 사업비 확보 문제, 지자체 의지 부족 등으로 인해 대책은 부실한 실정”이라며 “전국 5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사업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