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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의 신비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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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5.13  09: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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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산 사이로 나무와 나무 사이로 새들이 날아가고 물과 물 사이로 물고기가 튀어오른다.

새벽 강가에 서면, 아무도 없는 그 강물에 손을 대면 생명이 숨쉬는 신비한 소리로 고막이 즐겁다.

물안개가 없어도 좋다. 멀리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여명이 밝아 오는 그 숨죽이는 순간에는 생명이 약동한다.

강원도와 경기도를 거쳐 양평 두물머리에 도착한 북한강은 남한강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과거에는 나눗터였다. 지금은 사라지고 대신 관광객을 위한 이런 저런 볼거리가 만들어졌다. 무심한 강물만이 세월의 흔적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다.

올해로 데뷔 40년을 맞는 정태춘의 '북한강에서'를 듣고 있노라면 흐뭇한 기분에 절로 기운이 난다.

무언가에 눌리는 아침을 맞았다면 시간내서 새벽강가를 찾아가 보자.

잔뜩 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불안한 미래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면 바로 떠나야 할 때다.

여윈 손을 찬 강물에 담그고 문득 고개를 들면 해가 뜨는 신선한 새벽에서 생명의 기운을 얻는다.

짙은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나무와 새들의 신비한 소리만이 온 몸을 가득 채운다.

새벽강, 북한강에서 우리는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을 새롭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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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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