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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벨빅, 비만치료제 1위 탈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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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벨빅, 비만치료제 1위 탈환 기회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9.04.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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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형 제제 허가…1일 1회복용 편의성 가세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 삭센다가 출시된 이후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기존 1위 제품인 일동제약 벨빅이 제형을 추가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일동제약 벨빅엑스알정을 허가했다. 기존 제품인 벨빅이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반면 벨빅엑스알은 1일 1회만 복용하도록 개선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비만치료제들을 살펴보면 펜터민 계열인 대웅제약 디에타민을 비롯해 광동제약 콘트라브, 노보노디스크 삭센다까지 모두 1일 1회 투여하도록 돼있다.

반면 벨빅은 1일 2회 복용해야 해 불편함이 있었으며, 이에 서방형 제제를 개발해 타 제품들과 똑같이 1일 1회만 복용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일동제약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삭센다 돌풍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큐비아 세일즈 오딧에 따르면 지난해 삭센다의 매출은 98억 원으로 2017년 122억 원 대비 19.4% 감소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이 0.8% 감소한 89억 원, 광동제약 콘트라브가 6.1% 감소한 42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삭센다 출시로 인한 실적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이다.

특히 4분기 매출만 살펴보면 벨빅이 23억 원, 디에타민은 21억 원에 머무른 반면 삭센다는 56억 원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벨빅엑스알 출시가 1위 탈환보다는 2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2017년 벨빅과 디에타민의 격차는 약 32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벨빅의 매출이 크게 하락하면서 두 제품간 격차는 10억 원 이내로 좁혀졌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디에터민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만큼 일동제약으로서는 이를 막아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던 것이다.

단, 삭센다 출시 이후 기존 비만치료제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2위를 수성하더라도 당분간 매출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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