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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경 식약처장 이력 놓고 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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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경 식약처장 이력 놓고 논란 확대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9.03.21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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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사외이사ㆍ다수 연구 수주...사퇴 촉구 목소리도
▲ 이의경 식약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이력(履歷)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회에서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엔 ‘우려’ 수준이었던 목소리가 며칠 만에 ‘사퇴 촉구’로까지 번졌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에 나선 이의경 식약처장을 향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2대 식약처장을 지낸바 있는 김 의원은 우선 이 처장이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 두 곳에서 부임 직전까지 사외이사직을 맡았던 사실을 문제 삼았다.

이의경 처장은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9일 식약처 제5대 처장으로 부임했다.

그런데 이날 김승희 의원은 이 처장이 2016년 3월 18일부터 JW중외제약 사외이사를 맡아오다 처장에 임명되자 바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3월 28일부터는 유유제약 사외이사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들 두 제약사가 최근까지 식약처의 조사 또는 처분 대상이었다는 점이다. JW중외제약은 36억 원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약처가 조사 중이고 지난 2월에는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유유제약은 올해 1월 의약품 안전관리교육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또한 김승희 의원은 “이의경 처장이 최근 3년간 연구용역 55건을 수주했는데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용역이 43건, 금액으로는 65억 원 중 35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히스토리가 있는 식약처장이 과연 많은 인허가와 이권관계에 대해 공정하게 대처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과거와 무관하게 중립성·공정성을 염두에 두고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커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이 문제에 대해 “JW중외제약 사외이사 출신인 이의경 처장이 JW중외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조사한다는 것은 조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큰 타격을 줄뿐더러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제약사 연구용역을 다수 수주한 것을 놓고도 “이의경 식약처장과 제약사와의 관계는 밀접하고,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서 제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왔다고 할 수 있다”며 “엄중하고 공정해야 할 식약처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국민건강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식약처장의 자리에 제약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이의경 처장은 이해관계 충돌의 가능성이 높아 공정한 업무수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즉각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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