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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 약사국시에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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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 약사국시에도 '바람'
  • 의약뉴스
  • 승인 200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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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좋고 안정적 직업 선호이유
약사국시에도 여성파워 기세가 맹렬하다. 지난 21일 마감된 접수인원을 보면 총 1,628명 중 여성이 1,037명으로 무려 63%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여약사 강세가 지속돼 개국가 남약사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

지난해 1,577명의 응시인원 중 여자가 1,021명으로 남자(556명)보다 월등히 많은 가운데 올해 약사국시 또한 여성이 남성(591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26일 구리시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 한 남약사는 “약사들 중 여약사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며 “남약사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는 " 약사국시에 여성이 몰리는 것은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개념과 근무약사로 일하면서 자기시간과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약사는 “일반 직장에 다니는 것보다 월급도 좋다”면서 “남자가 원하는 배우자의 직업으로 선생님 다음이 약사로 나온 것만 봐도 여약사의 사회적 대우가 낫기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대기업 대졸 초임 연봉이 평균 2,520만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약사가 근무약사로 일할 경우 월 270만원으로 년간 3,000만원 이상의 수입이 보장된다. 서울을 벗어날 경우 더 많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여약사는 사회적 지위도 보장된다. 일단 약을 다룬다는 직업적 특성으로 주위의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

이와 관련 한 여약사는 “전문직이니 일반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차별이 덜하다”면서 “주변에서 우스갯소리로 1등 신부감이라고 표현하거나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한다”고 기분좋아 했다.

그는 “주변을 봐도 여약사가 먼저 눈에 띈다”며 “여약사가 많아져 약사회에서도 여약사의 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국가 남약사들은 "근무약사로 여성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발붙일 곳이 없다"고 한숨짓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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