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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연휴 때 아닌 욕설 논란 휩싸인 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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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연휴 때 아닌 욕설 논란 휩싸인 의협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12.26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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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페북서 회원-직원 충돌...공개 두고도 공방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에 의협회장이 직접 의료계 내부 불특정 일부 회원을 비판해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최대집 회장의 비난에 반박한 일부 회원들을 향해 또다시 의협 직원이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특정 일부 회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부터였다.

해당 글에서 최 회장은 “유심히 수개월 간 관찰해 보니 의료계 내부에도 극소수, 그리고 극소수 언론들에도 2008년 광우병 촛불 선동꾼같은 자들이 있다”며 “국민 건강과 의사의 정당한 권익 확보를 위해 이런 세력들은 단호히 척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선의 진료 환경 구축을 위해 의료계는 정부에 정당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진심전력을 다 하고 있다”며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음해와 거짓말, 위선, 비난과 선동을 일삼는 작자들은 제 역량을 동원해 처절하게 응징하도록 하겠다. 관용은 없다”고 선언했다.

 

최 회장의 글을 본 몇몇 회원들은 그의 ‘경고’에 크게 반발했다.

한 회원은 “이제껏 뭐라도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비난할까‘라며 ”현재까지의 의협의 활동 방향에 의문점을 제기하면 비난, 선동이라고 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해명과 설명, 그리고 결과를 보여주는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은 “회장이 되고 한 업적을 나열해봐라. 만관제, 원격의료, 문케어 다 받아주고 정부 부하노릇 할거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란다”며 “투쟁하라고 뽑아줬더니 지금 그 자리에서 뭐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모 회원은 “회원 회비로 월급 주고 대정부투쟁 하라고 했더니 회원 협박하느냐‘며 ”의협 회관서 박치기하면서 난동질 할 때는 선동 아니었나? 대정부투쟁에서 대정부항복으로 돌아선거냐“고 비판했다.

여기서 문제는 최 회장을 비판한 회원들의 댓글에 의협 직원이 욕설이 섞인 글을 남긴 것. 특히 욕설을 퍼부은 직원은 최 회장이 직접 뽑은 측근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당신 어디 병원인가? 얼마나 잘하나 병원 앞에 텐트치고 한번 지켜보겠다’, ‘이 시XXX가 돌았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배X기 바람구멍 나기 전에’, ‘찢어진 아X리 놀리다가 나한테 X된 X들 많은데 내가 내 동지들하고 너 근무하는 병원으로 찾아가지’, ‘어떤 세상인데 병원해서 돈 벌어 골프장서 공이나 치고 다니고 간X이가 부었다’ 등의 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직원이 남긴 욕설 섞인 댓글들은 삭제돼 확인할 수 없지만 모 의사회 임원이자 의협 집행부 소속인 인사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이 사실을 공개한 의사회 임원은 “최대집 회장과 최 회장의 최측근이자 의협 직원이 회원들에게 한 언행은 심각한 일”이라며 “심각한 협박이고 최측근의 저러한 행동은 협회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의협은 사실 파악에 나섰다. 의협 관계자는 “상황 파악 중이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한대로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직원 욕설 댓글뿐만 아니라 의료계에 있어 ‘치부’인 이 사건을 공개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협 직원의 욕설 댓글은 부적절한 것이 사실이지만, 의료계나 의협에 있어 치부인 일을 굳이 드러낼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 사실을 공개한 의사회 임원은 의협 집행부 소속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 얼굴에 먹칠한 것”이라며 “이 일로 인해. 의료계에 대한 명예와 의협의 권위가 실추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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