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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 소아 습진 장기 예방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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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 소아 습진 장기 예방 효과 있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2.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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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균 증식을 돕는 프로바이오틱(Probiotic)이 소아 습진에 대해 장기적인 예방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웰링턴캠퍼스와 오클랜드대학교의 연구팀은 임신한 여성과 영아를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 보충제를 섭취하게 한 결과 생후 11년 동안 습진 발병 가능성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연구에 참가한 여성 중 임신 후기와 수유 시기 동안 프로바이오틱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HN001(Lactobacillus rhamnosus HN001)을 섭취했으며, 이후에는 아이가 2살 때까지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HN001을 섭취하게 한 그룹의 습진 발병률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프로바이오틱은 습진 외에도 꽃가루 알레르기와 다른 알레르기에 대한 예방효과를 제공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전에 실시된 연구에서 프로바이오틱이 6살 때까지 습진을 예방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줄리안 크레인 교수는 조기 프로바이오틱 개입이 생후 최소 10년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질랜드 웰링턴과 오클랜드에서 2004년에 시작됐으며 임신부 474명이 참가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참가자들은 2가지의 프로바이오틱스 중 1개를 섭취하는 그룹 2개나 위약군으로 무작위배정됐다.

연구팀은 임신 말기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프로바이오틱스 중 하나 또는 위약을 이유 때까지 섭취하고 이후에는 아이에게 2세 때까지 매일 섭취하게 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의 아이는 2세, 4세, 6세, 11세 때 추적됐다.

크레인 교수는 “2살 때까지 프로바이오틱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HN001을 복용한 아이들은 위약을 복용한 아이들에 비해 습진 발병률이 50% 감소했다. 한편 다른 프로바이오틱인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Bifidobacterium lactis)는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세, 4세, 6세, 11세 때 추적했을 때 HN001 복용군의 아이들은 습진을 50% 적게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천명, 천식, 고초열, 알레르기 등도 더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고초열과 천식의 경우 비교적 늦게 발병하기 때문에 이 질환들에 대한 지연 효과는 예상됐었다고 부연했다.

프레인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왜 습진과 다른 알레르기 발생을 감소시키는지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체계 발달에 영향을 미쳤거나 피부의 장벽 기능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변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조기 습진은 다른 알레르기질환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습진을 예방함으로써 다른 알레르기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다음 단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자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아 알레르기 면역학(Pediatric Allergy and Immun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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