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세일즈 오딧에 따르면 조스타박스의 3분기 매출은 11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227억 원 대비 47.8% 감소했다.
조스타박스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36억 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 161억 원, 2분기 136억 원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등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카이조스터 출시 첫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조스타박스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1분기 스카이조스터가 86억 원까지 치고 올라왔던 것이다.
이어 2분기에는 100억 원까지 증가해 두 제품간 매출 차이는 35억 원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두 제품의 매출 합계를 살펴보면 236억~247억 원 사이로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스카이조스터가 조스타박스의 매출을 빼앗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스카이조스터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매출 성장은 3분기 들어 크게 위축됐다. 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
3분기 두 제품의 매출 합계가 163억 원으로 2분기 236억 원 대비 31.1% 줄어들어 시장 자체가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스카이조스터의 실적 감소폭은 상당히 큰 편이다.
아울러 조스타박스와의 매출 차이도 2분기 35억 원에서 3분기에는 7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 이러한 상황을 반영했다.
단, 이 같은 매출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시장 자체가 위축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인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