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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해야 하는 미래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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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해야 하는 미래를 주목했다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12.0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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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곧 파국을 맞을 것이다. 감히 유한자가 무한자의 행위에 도전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용서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일을 그만 눈감아 주면 앞으로도 절대자의 품위를 깎아 먹는 일이 되풀이 될 것이다.

나쁜 선례는 바람직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절대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내가 이렇게 노심초사하고 있었지만 절대자는 이미 그 사실을 알 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철조망을 사라지게 했던 절대자는 그 순간 스티로폼이 어디선가 비밀리에 제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이미 조치를 해 뒀기 때문이었다.

제조사는 곧 파산했다. 제조를 부추기거나 독려했던 사람들도 어려움에 처했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공장의 기계가 멈추고 생산했던 물품들이 무더기로 반품이 돌아오자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그들은 그러나 이 것이 절대자의 의중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다만 스티로폼이 지구환경과 인간 삶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비밀리에 작업을 했으며 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들에게도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자식이 있었고 지속가능해야 하는 미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집에 가져온 사과 상자를 포장한 스티로폼을 바라보다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오로지 돈이 지배하는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가 올바른지 아닌지 그런 문제에 까지 관심을 두었다.

다음에 절대자를 만나면 무엇을 사라지게 할지 이미 정답은 어느 정도 나와 있었다. 나는 구체적인 어느 세부 항목보다는 일시에 어떤 큰 변화를 가져오는 제도적 측면을 주목했던 것이다.

스티로폼 재생산자가 없었다면 이런 생각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기에 나는 그들에게 조금은 빚을 졌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들이 공장을 멈춤으로 해서 본 손해를 만회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았다. 애초에 그들도 폐수 무단 방류 업자들과는 달랐고 반성하는 기미를 보였으므로 거기에 대한 어떤 식으로 든 재기의 기회를 주어야 했다.

나는 그들을 해변가 쓰레기 청소부원으로 일하도록 했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갈 때 쌓이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중요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그런 일은 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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