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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채소·과일 섭취, 男 기억력 저하 감소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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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채소·과일 섭취, 男 기억력 저하 감소와 연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1.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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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잎채소, 짙은 오렌지색 및 붉은색 채소와 장과류(berry fruit)를 섭취하고 오렌지주스를 마시는 것이 남성에서 기억력 저하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저자인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창정 유안 박사는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매우 넓은 남성 그룹을 20년 동안 연구하고 추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연구는 음식 선택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평균 연령이 51세이며 모두 건강전문가들인 남성 2만78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연구가 시작됐을 때 하루에 얼마나 많이 과일, 채소 및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지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으며, 이후 20년 동안 4년마다 설문지를 작성했다.

과일 1회분은 과일 1컵 또는 과일 주스 1/2컵으로, 채소 1회분은 생채소 1컵 또는 녹색잎채소 2컵으로 간주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연구가 끝나기 최소 4년 전에 사고 및 기억 능력에 대한 주관적인 검사를 받았다. 이 검사는 객관적인 인지 검사를 통해 변화를 발견하기 이전에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고안됐다. 참가자들이 보고한 인지 변화는 경도 인지 장애의 전조로 고려됐다.

참가자 중 55%는 우수한 사고 및 기억 능력을 갖고 있었으며 38%는 중간 수준, 7%는 낮은 수준의 사고 및 기억 능력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들은 과일 및 채소 섭취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구분됐다.

채소의 경우 가장 섭취량이 높은 그룹은 하루에 6회분을 섭취했으며 가장 섭취량이 낮은 그룹은 하루에 2회분을 섭취했다.

과일의 경우 가장 섭취량이 높은 그룹은 하루에 3회분, 가장 섭취량이 낮은 그룹은 하루에 1/2회분을 섭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 결과 가장 많은 양의 채소를 섭취한 남성은 가장 적은 양의 채소를 섭취한 남성에 비해 사고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3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섭취량이 높은 그룹 중 인지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비율은 6.6%, 가장 섭취량이 낮은 그룹 중 인지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비율은 7.9%였다.

또한 매일 오렌지주스를 마신 남성은 오렌지주스를 1달에 1회분 미만으로 마신 남성에 비해 사고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47% 낮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주로 고령자들 중 정기적으로 오렌지주스를 섭취한 사람들에서 관찰됐다. 매일 오렌지주스를 마신 남성 중 인지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비율은 6.9%, 1달에 1회 미만 오렌지주스를 마신 남성 중 인지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비율은 8.4%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성의 차이는 연령에 따라 조정됐지만 보고된 기억 변화와 관련된 다른 요인들에 따라 조정되지는 않았다.

매일 가장 많은 양의 과일을 섭취한 남성도 사고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낮은 편이었지만 채소, 과일 주스, 정제 곡류, 콩류, 유제품 섭취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식이 요인들을 조정했을 때 연관성이 약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20년 전에 많은 양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한 사람의 경우 기억력 검사 전 6년 동안 많은 양의 과일 및 채소를 계속 섭취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사고력 및 기억력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낮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과일 및 채소 섭취와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것이 기억력 저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아니며,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의 한계점은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들의 기억력 및 사고력이 검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모든 참가자들이 전문교육을 이수했기 때문에 젊은 성인 시기에 비교적 높은 인지 기능을 갖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연구 참가자들이 모두 치과의사, 검안사, 수의사 등 건강전문가인 남성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이나 다른 남성 그룹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연구 자료는 지난 21일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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