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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HIV 치료 2제 요법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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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HIV 치료 2제 요법 시대 개막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11.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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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케이+라미부딘...동일 효능에 약물 부담 줄여

“이제 HIV 치료도 감염인들의 삶의 질을 고민할 때가 됐다.”

GSK(한국법인 사장 줄리엔 샘슨)가 HIV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HIV는 치료제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생명을 위협하던 질환에서 평생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HIV 감염 진단을 받은 20세 환자의 기대수명은 1996년 20년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50년을 넘어섰다.

하지만 평생에 걸쳐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그간의 HIV 치료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기전의 HIV치료제를 투여하는 칵테일 요법(HAART; 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을 사용해 왔다.

 

HAART 요법을 위해서는 통상 2가지 역전사효소억제제(NRTI)에 써드 에이전트(NNRTI, PI, II)중 하나를 추가해 최소 3가지 이상의 약제를 동시에 투약해야 했다.

이에 환자들의 투약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1일 1회 1정을 복용하는 단일정 복합제들이 시장을 이끌어왔다.

GSK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와 라미부딘(3TC) 2제 요법으로 기존의 3제 요법과 동등한 바이러스억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유지하면서 약제에 대한 노출은 3분의 2로 줄여 장기적인 약물 노출에 따른 이상반응의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측에 따르면 티비케이+라미부딘 2제 요법은 GEMINI 1&2 임상에서 티비케이+테노포비르디소푸록실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 3제 요법과 비교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서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억제 속도도 유사하게 나타나 3제 요법과 비교해 바이러스 억제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GSK 의학부 안혜원 본부장은 “2제 요법으로도 3제요법과 동일한 바이러스 억제 양상을 보인 것은 동일하게 포함된 돌루테그라비르의 우수한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구 결과를 보면 TDF가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하고, 과연 3제를 써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록 48주라는 짧은 시간에 확인된 연구 결과이지만, 다른 연구들도 장기간의 연장 연구에서 48주의 연구 결과가 유지됐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이 같은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신뢰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특히 안 본부장은 “HIV 치료제 중 돌루테그라비르처럼 지속적으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해 온 약제는 없었다”면서 “기존의 트리멕을 비롯해 기존의 연구에서 보여준 차이를 보연 앞으로를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티비케이+라미부딘 2제 요법은 TDF가 포함되지 않아 TDF의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장 및 뼈 관련 이상반응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HIV 환자들의 부담을 고려하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동등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약제에 노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이와 관련, 비브 헬스케어의 글로벌 메디컬 책임자인 프랑수와 클라벨 박사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과다치료 했을 지도 모른다”면서 “이제 GEMINI와 같은 연구들을 통해 과학적 진보를 이뤘고, 그 결과 2제 요법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2제 요법은 과학적 발전과 환자들을 위한 실용성을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요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GSK는 아직 티비케이 2제 복합제(해외 제품명 줄루카)에 대한 국내 허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라미부딘과의 조합으로 티비케이 2제 요법을 먼저 런칭했다.

이와 관련, GSK HIV 마케팅 구해영 과장은 “저희가 생각하기에 티비케이 2제 요법의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라미부딘이라 생각해 먼저 런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HIV치료제는 평생 복용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었을 때 약물간 상호작용(DDI)의 측면에서 라미부딘은 굉장히 우수한 약제”라며 “릴피비린과 비교해 식사와도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어 한국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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