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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베코리아, ‘리피오돌’ 사태로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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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베코리아, ‘리피오돌’ 사태로 대국민 사과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10.1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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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 대표, 국감 증인 출석…“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
▲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

간암 환자에게 경동맥색전술을 시행할 때 사용되는 X선조영제인 ‘리피오돌울트라액’을 국내에 공급하는 게르베코리아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는 1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리피오돌 공급 부족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강 대표의 대국민 사과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남 의원은 “리피오돌 공급 중단 예정 보고로 일부 간암환자 수술지연사태가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게르베코리아가 환자 생명을 담보로 약가협상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리피오돌은 ‘퇴장방지의약품’ 목록에 있던 약제였다. 퇴장방지의약품이란, 환자진료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제약회사 등이 생산·수입을 기피하는 약제를 말한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꼭 필요한 약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리피오돌을 독점 공급하는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에 ‘세계적인 물량 부족 현상’, ‘국내의 낮은 약가 책정’ 등을 이유로 들며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공급 중단 결정과 함께 약제 상한가 인상을 요구했는데, 게르베코리아 측에서는 기존 약가(개당 5만 2560원)의 다섯 배를 요구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강승호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해 2015년부터 약 세 차례 정도 복지부 및 관계당국과 협의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공급 후순위로 빠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3월에 공급중단보고를 하고 60일치 재고를 확보한 후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하며 “(리피오돌이) 양귀비 씨앗오일을 원료로 해 생산 자체가 제한적인데다 공정 과정도 까다롭다”고 제약사 입장을 대변했다.

▲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그러면서 재차 “공급물량 부족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공급이 정상화 됐고, 앞으로 안정적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남 의원은 “리피오돌은 개발된 지 50년이 넘어 별도 특허도 없다. 그런 중에 약가협상을 하며 복지부가 대안을 내놨는데 (게르베코리아가) 받지 않고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약가인상을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게르베코리아 뿐만 아니라 독점공급 상황에서는 이런 일이 언제든지 또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보건당국이 가지고 있는 대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따로 말씀드리겠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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