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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의료장비 가격, 최고가 8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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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의료장비 가격, 최고가 88억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8.13 0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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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넘는 기기 2197대…PET-CT 대당 평균 60억

국내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료장비 중 구입가격이 10억 원이 넘는 장비가 총 2197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비싼 것은 88억 원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말 기준으로 국내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료장비는 193종, 약 84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규 의료장비의 평균 구입비용을 살펴보면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및 자기공명영상진단조합기기’의 대당 평균 구입가격은 약 88억 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해당 장비는 현재 전국에서 2대만 운영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의 1대당 평균 구입가격이 약 59억 8000만원으로 비쌌다. 사이버나이프(57억 7000만원), 토모테라피(43억 7000만원), 양성자치료기(42억 5000만원), 감마나이프(40억 8000만원) 등도 대당 평균 구입가격이 40억 원을 웃돌았다.

이밖에도 선형가속기(29억 원), 로봇수술기(28억 5000만원), 양전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장치(23억 3000만원), 자기공명영상진단기(3.0테슬라 이상, 23억 2000만원) 등은 대당 평균 구입가격이 20억 원을 상회했다.

전산화단층촬영장치(256채널이상, 16억 5000만원), 혈관조영촬영장치(Biplane, 아날로그, 13억 원),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12억 원), 혈관조영촬영장치(Biplane, 디지털, 11억 5000만원), 자기공명영상진단기(1.5~3.0테슬라 미만, 11억 5000만원) 등도 10억 원을 넘게 들여야 구입할 수 있는 의료장비다.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한대당 평균 구입가격이 10억 원 이상인 신규 의료장비는 총 15종으로, 전국에 2197대가 운영되고 있었다.

최신 기기의 도입은 ‘의료서비스 영역 확대’라는 이점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의료기관들은 고가의 의료장비를 마련하려 한다.

하지만 이처럼 다수의 의료장비는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를 구입하려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재정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의료장비의 경우 신규 구입만큼 중고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심사평가원이 전체 의료장비 중 품질관리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의료장비 21만 155대의 구입방식을 살펴봤더니, 18.7%에 해당하는 3만 9299대가 중고로 구입됐다.

특히, 7종의 의료장비는 전체의 절반 이상이 다른 곳에서 쓰던 것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의료장비 중 최고가인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및 자기공명영상진단조합기기도 2대 중 1대는 중고로 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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