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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생체 간이식수술 세계 첫 5000례 달성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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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생체 간이식수술 세계 첫 5000례 달성 外
  • 의약뉴스
  • 승인 2018.08.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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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어지럼증 환자에서 뇌 네트워크 이상 규명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신경과 이익성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김지수 교수, 영상의학과 김재형 교수,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용 교수, 미국 메이요 클리닉 Jeffrey Stabb 공동 연구팀이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 환자의 뇌 영상 분석을 통해 뇌 네트워크 이상을 규명하고, 뇌 기능적 연결성이 어지럼증의 진단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어지럼증은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이 겪는 흔한 증상으로 주로 귀나 뇌의 평형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 하지만 평형기능에 이상이 없음에도 지속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를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을 겪는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어지럼을 느끼고, 이를 방치할 경우 우울, 불안 증세와 공황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늦게 진단받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그동안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기전으로는 처음 어지럼을 느낀 이후에 뇌에서 보상기능이 부적절하게 작용하는 것이 제시됐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부족했다. 

이번에 공동 연구팀이 만성 어지럼증 환자들에서 뇌 기능적 연결성을 분석한 결과, 정상인보다 평형감각과 공간지각에 관련된 뇌 영역의 기능적 연결성이 감소해 있었고, 시각과 감정을 처리하는 뇌 영역의 기능적 연결성은 오히려 증가해 있었다. 이는 어지럼증 환자가 느끼는 공간지각력의 이상, 불안, 시각유발 어지럼을 잘 반영하는 결과다. 또한 뇌 영상 지표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했을 때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 환자와 정상인을 구분할 수 있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이익성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어지럼증의 발병기전을 이해하고, 뇌 기능적 연결성이 어지럼증의 진단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진옥 연구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익성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김지수 교수와 영상의학과 김재형 교수가 책임저자로 참여한 본 연구 결과는 뇌·영상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휴먼 브레인 매핑(Human Brain Mapping)’ 8월호에 게재됐다. 


◇스마트워치로 갑상선 기능이상 위험 예측 가능

 

분당서울대병원은 내분비내과 문제훈 교수팀이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통해 갑상선중독증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관련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를 적용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갑상선 호르몬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갑상선에서 생성되고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맥박과 호흡, 체중, 체온, 식욕, 감정, 수면, 성기능, 생리주기 등 다양한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쳐 신체의 대사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분비될 경우 ‘갑상선중독증’이라고 불리는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맥박 수 증가(심계항진)를 비롯해 피로, 불안, 발한, 수면장애, 떨림, 더위를 못 참는 증상 등을 보이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야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 원인을 알지 못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질환이 악화되기 전에 갑상선중독증 위험을 환자 스스로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했고 이를 위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인 심박수를 활용했다.

갑상선중독증을 처음 진단받았거나 재발로 인해 내원한 환자 30명과 정상 대조군 10명을 대상으로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게 하고 치료과정 중 심박수 변화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휴지기 심박수의 변화가 혈액검사로 측정한 갑상선 기능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를 이용해 갑상선중독증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이 휴지기 심박수를 이용해 개발한 지표가 1표준편차 증가 시 갑상선중독증의 위험도가 3.8배 증가했으며, 이는 10개의 갑상선중독증 관련 임상증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평가시스템에 의한 위험도 예측과 차이가 없어 임상적 타당성까지 증명됐다. 

논문 제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지은 전문의는 “갑상선중독증에서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가 심박수 상승인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임상증상을 객관화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내분비내과 문재훈 교수는 “실제로 심박수 증가에 따라 갑상선중독증 위험도가 얼마만큼 증가하는지를 수치화해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추출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실제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까지 공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이용하면 갑상선중독증 환자들이 질환 초기 단계에 내원할 수 있어, 진단 및 치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 교수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스크립스 중개연구소(SRTI, Scripps Research Translational Institute)에서 연수 중 직접 개발한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https://thyroscope.org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데스크탑,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립스 중개연구소의 디지털의학분야 책임자인 스타인허블 심장내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실생활에서 수집한 개인의 생체신호 변화 데이터를 분석하여 건강상태의 중요한 변화를 찾아낼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논문 중 하나다”라고 논평해 국제적으로도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의료정보학분야 권위지인 JMIR mHealth and uHealth (Journal of Medical Internal Research mobile Health and ubiquitous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고대안암병원 유철웅 교수팀, 승모판협착증에 경피적판막치환술 성공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팀(정한샘 교수, 주형준 교수, 심재민 교수, 박성미 교수, 유철웅 교수)이 국내 최초로 수술 후 발생한 승모판협착증 환자에게 수술 없이 판막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피적 승모판막 이식술이 국내에서 이뤄진 적이 있지만 모두 승모판 역류증 환자가 대상이었고 승모판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술의 성공으로 대동맥 판막 협착증 뿐만 아니라 대동맥 판막 역류증, 승모판막 역류증, 승모판막 협착증 모두에 경피적 시술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경피적 승모판막 이식술(TMVI 또는 TMVR)이란 가느다란 도관을 이용해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의 우심방으로 접근하고 심방중격에 인공적인 구멍을 뚫어 이를 통해 인공 판막을 진행시켜 승모판에 넣는 시술로,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시술 기법이 필요해 세계에서도 극히 드물며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단계인 최신치료법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두 예가 성공했을 뿐이며, 그 중 한 예가 유철웅 교수팀에 의한 것이었고 모두 수술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에서 발생한 승모판막 역류증에 대한 치료였다.

경피적 판막 치환시술은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널리 쓰이는 치료법이지만, 승모판막 질환 같은 경우에는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승모판막 협착증은 승모판막 역류증에 비해 시술하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모판 판막이식은 현재까지는 가슴을 여는 수술적 치료가 표준치료다. 그러나 고위험환자가 판막에 기능이상이 발생했을 때는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수술 위험도를 측정하는 STS점수(수술후 30일내 사망가능성)가 8%이상이면 고위험으로 분류하며 이 경우 수술적 부담이 매우 크다.

이번 시술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환자는 81세 고령으로, 2010년 중증 승모판 협착증으로 인해 승모판막 치환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승모판 협착증이 진행돼 결국 중증 승모판 협착증에 폐고혈압까지 동반됐다. 2017년 경피적 승모 판막 풍선확장술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호흡곤란이 진행됐고, 숨이 차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으며 전신쇠약으로 컨디션은 날이 갈수록 안 좋아졌다.

약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손을 쓰지 않으면 곧 생명을 잃을 수 있지만, 환자의 저조한 컨디션, 기존 개흉수술 경험, 고령 등으로 위험요소들이 복합돼있어 재수술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유 교수팀은 마지막 희망으로, 국내에서 단 한 번도 시도되지 못한 승모판막 협착증에 대한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기로 결정했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환자의 승모판막 협착증은 완전히 교정돼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유철웅 교수는 “경피적 판막 치환술은 개흉수술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회복 및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훨씬 빠르고 병원 입원기간 단 축과 추후 재발 시 재시술이 용이하다”며 “앞으로 적응증을 넓혀 수술위험도가 높아 생명을 끈을 놓아야만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을 할 수 없다는 말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숨이 차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시술 후 곧 활동이 가능해질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며 기쁨을 표했다.

한편 유철웅 교수팀은 이번 시술 뿐 아니라 카바 수술 후 발생한 중증 대동맥판막 역류증에 대한 경피적 대동맥 판막치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하고 중증 승모판 막 역류증에 대한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국내 두 번째로 성공했으며, 국내 최초로 중증 승모판막 협착증에 대한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성공하는 등 경피적 판막치환술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카자흐스탄 ‘원내원’ 진출 첫 수술 성공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동섭)은 최근 카자흐스탄에 원내원(Hospital in hospital) 형태로 직접 진출해 첫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케루엔병원 내 의료법인 KMCA(Korean Medical Center Almaty)와 손잡고 지난 6월부터 ‘플랫폼클리닉’을 개설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플랫폼클리닉’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새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현지 병원과 합작해 만든 여성암 전문 클리닉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갑상선내분비외과 김법우 교수를 파견해 진료 및 수술을 비롯한 실제 병원운영을 일임했다.

김법우 교수는 지난달 19일 현지에서 29세 여성 인디라 이스마간베토바 씨의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자흐스탄 악토베에서 산부인과 전공의로 수련 중인 이 환자는 5년 전 갑상선 부위의 이상을 느껴 현지 병원에서 종양을 적출해 조직검사를 받았다. 당시 카자흐스탄 의료진들은 이를 양성결절로 오진해 그녀는 추가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의료봉사를 목적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장항석 교수가 그녀의 목에서 전이성 림프절을 발견해 갑상선암이 진행된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설명에 따르면 인디라 씨는 한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생각을 했으나, 넉넉하지 못한 형편과 전공의 수련 때문에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알마티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개소한 플랫폼클리닉이 있고, 장항석 교수와 한 팀으로 일한 김법우 교수가 진료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악토베에서 2000km가 넘게 떨어진 알마티 플랫폼클리닉까지 찾아오게 됐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첫 수술을 집도한 김법우 교수는 “환자의 상태는 측경부림프절에 광범위하게 전이가 돼 있는 진행성 갑상선암이었으나 다행히 수술을 통해 갑상선과 전이된 주변 부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며 “진단기술이 발전돼 조기 암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와 달리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번 케이스처럼 진행된 암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인디라 씨는 수술 받은 지 4일 만인 지난달 23일 밝은 얼굴로 퇴원했고, 지난 31일 플랫폼클리닉으로 감사메일을 보냈다. 인디라 씨는 메일을 통해 “카자흐스탄 의사들은 수술을 해봐야 암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면서 확신을 못 줬는데, 김법우 교수는 정확한 설명으로 확신을 줬다”면서 “수술 후 건강상태가 좋다. 특히 목소리도 변화가 없어 만족한다. 카자흐스탄에는 김법우 교수 같은 의사가 더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 플랫폼클리닉을 통해 향후 갑상선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자궁암 등 다른 여성암으로 치료범위를 확대하고 현지에서 치료할 수 없는 환자는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에서 치료받는 환자의 치료 전 처치 및 검사, 귀국 환자들의 추적관찰과 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고대의대 ‘ABL3’ 개소 기념 심포지엄 개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은 지난 7일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Animal Biosafety Level 3 개소를 기념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 전략 마련’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생물안전 동물실험시설의 상위 단계인 Animal Biosafety Level 3(이하 ABL3)는 생물안전장비와 물리적 밀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음압 실험실로, 생물학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감염성 물질을 실험동물에게 접종하는 실험으로부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을 뜻한다.

340㎡ 규모로 동물 사육실, 부검실 등 최상의 설비를 갖춘 고대의대 ABL3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2018년 4월 18일 인증 받았으며, 이번 인증을 통해 고위험 병원체의 병원성 기전 규명, 백신 및 치료제의 효능 평가와 같은 필수적인 동물실험 도중 바이러스 외부 유출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는 교수진 및 학생,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인사말 ▲이홍식 의과대학장 인사말 ▲이양수 국회의원 축사 ▲사진 촬영 ▲ABL3 시설 경과보고 ▲주제발표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ABL3는 의료원의 연구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전 세계 창궐하는 신·변종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우수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감염병 및 바이러스 연구의 진일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오늘 심포지엄이 감염병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홍식 학장은 “ABL3를 통해 의과학 연구자들이 생물체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다양한 신종 전염성 질환의 감염 메커니즘을 밝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감염병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앞으로 ABL3가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하길 바라며, 국가와 인류의 안녕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고대의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뒤이어 ▲메르스 유행 3주년, 우리의 신종감염병 위협 대비는 적절한가?(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김우주 교수) ▲2009 Pandemic 이후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한 고찰(질병관리본부 김기순 바이러스질환연구과장) ▲고위험신변종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연구 동향(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박사) ▲Development of avian influenza vaccine and antiviral agents(일양약품 신재수 상무) ▲항체를 이용한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의 개발(셀트리온 이수영 상무)가 각 주제에 대한 심층적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 생체 간이식수술 세계 첫 50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은 1994년 생체간이식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지 24년만에 생체간이식 5000례, 동시에 2대 1 생체간이식 500례를 달성하는 세계 첫 대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번에 달성한 생체간이식 수술 5000례와 뇌사자 기증 간이식 수술 1023례를 더하면 전체 간이식 수술은 6000례가 넘는다. 1992년 뇌사자 간이식을 처음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6000여 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교수팀은 지난 8월 2일 말기 간경화 환자 전모 씨(여, 58세)에게 전 씨의 아들 김모 씨(남, 25세)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생체간이식 5000례를 달성했다.

 

이번 생체간이식 수술 5000례를 달성한 서울아산병원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인 97%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5500명 이상의 간 기증자들 또한 단 한 건의 사망이나 심각한 합병증 발생 없이 모두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기증자 복강경 수술을 통해 최소 절개 간 절제술이 이뤄져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3일간 중국 사천 성도에서 개최된 중국이식학회에서 낸시 애셔(Nancy Asher) 미국 샌프란시스코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메디컬센터 교수는 미국 간이식 생존율을 1년 87%, 5년 70%로 발표했다. 

미국은 전체 간이식 중 95% 이상이 뇌사자 간이식 수술이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간이식 중 80% 이상이 생체간이식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생존율 97%는 생체간이식이 뇌사자 간이식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생체간이식 수술은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복잡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특히 8일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00년 3월 세계 최초로 성공한 ‘2대1 생체간이식’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2대1 생체간이식은 이승규 교수가 개발해 서울아산병원이 주로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법으로 기증자 조건에 맞지 않아 생체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했던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기증자 2명의 간 일부를 각각 기증받아 한 명의 수혜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 방법이다.

2대1 생체간이식이 개발되기 전에는 기증자 간의 좌·우엽의 비율이 기준에 맞지 않거나, 지방간이 심할 경우 혹은 수혜자의 체격에 비해 기증할 수 있는 간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은 경우 기증자 한 명으로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은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이라는 독창적인 수술 방법으로 2000년 3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기존의 생체간이식 수술법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던 500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역시 세계 첫 기록이다. 수술 성공률이나 생존율 또한 기존의 1대1 생체간이식 수술과 동등하다.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은 2명의 기증자 간 절제술과 수혜자 수술 즉 3명의 수술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고, 수혜자에게 두 개의 간을 이식하는 만큼 수술 과정이 기존의 1대1 생체간이식에 비해 훨씬 복잡하다.

고난도의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은 15~16시간이 소요되며, 어려운 수술의 경우 24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3명의 수술에 외과 의사만 12명이 필요하다. 또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3명, 수술방 간호사 12~15명, 회복실 간호사 6명 등 총 30명 이상의 의료진이 필요하고 중환자실, 의료장비 등 모든 환경이 갖춰줘야 가능한 수술이다. 

이런 이유로 2대1 생체간이식은 간이식을 전공으로 하는 외과 의사들에게는 ‘꿈의 수술(The Dream of surgeon)’로 불린다. 전 세계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의 95% 이상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해외 환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생체간이식 5000례를 달성하는 동안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1년 연속 연 3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연 400례를 처음 넘긴 후 2015년부터 연 400례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간이식 수술의 높은 안정성과 성공률에 바탕한 것이다.    

지난해 시행된 361건의 생체간이식 수술에서는 원내 사망률 0%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원내 사망률 0%의 의미는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합병증이나 거부반응 관리가 잘 이루어져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된 생체간이식 수술 환자는 고위험군 환자가 전체 생체간이식 환자의 20~25%를 차지하고, 면역학적 고위험군인 ABO부적합 생체간이식이 전체 성인 생체간이식의 23%를 차지한다. 고난도 수술인 2대1 생체간이식이 다수 포함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매우 괄목할만한 성과다.

또한 세계 간이식계가 서울아산병원의 경험을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인정하는 데에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들을 제외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97%(1년),  88.5%(3년), 87%(5년)라는 뛰어난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는 지난 1999년 1월 간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우엽 이식 간의 혈류 정체를 해소해 이식 간의 기능을 극대화해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킨 ‘변형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간이식 초기에 한 해 30례에 그치던 생체간이식은 이 수술법으로 인해 연간 시행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수술 성공률도 70%에서 95%로 향상되었다.

‘변형우엽 간이식’은 간이식 수술법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꾸어 놓은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수술법이 파급되면서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간이식계는 성인 생체간이식 프로토타입(표준 수술 술식)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 간이식센터에서 기증자 간의 우엽을 이용한 생체간이식 수술의 경우 80% 이상을 변형우엽 간이식 수술법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을 가능하게 한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이식이 까다로운 성인 환자에게서만 현재 세계 최다인 537건의 수술을 기록하며, 성적 또한 혈액형 적합 간이식과 동등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절체절명의 중증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가 ‘생체 간이식 5000례, 2대1 생체간이식 500례, 전체 간이식 6000례’라는 세계적인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의료계에서 ‘생체 간이식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팀원들의 협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프로그램은 국내 및 전 세계 간이식 발전을 선도하며 전 세계 간질환 치료의 4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모야모야병 공개강좌 실시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뇌신경센터는 오는 16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임상 제2강의실에서 모야모야병에 대한 공개상담과 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에서는 ▲어린이 모야모야병(소아청소년과 채종희 교수) ▲어린이의 수술적 치료(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 ▲어른의 수술적 치료(신경외과 김정은 교수) ▲모야모야병 환자가 아닌 건강한 학생의 삶(Bard College 한동현 학생) 등이 강의된다.

강좌는 사전등록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을지대병원,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평가 6년 연속 1등급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성 평가’에서 6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만 15세 미만 유소아를 대상으로 급성중이염을 주상병, 제1부상병으로 외래 청구가 발생한 전국 8275개 의료기관에 대해 실시했다.

지난 2012년 이 평가가 시작된 이래 줄곧 1등급을 받아온 을지대학교병원은 평가지표인 ▲항생제 처방률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비율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 ▲중이염 상병비중 ▲상세불명 중이염 항생제 처방률 등에서 종합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홍인표 원장은 “유소아에게 항생제의 사용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나친 항생제 처방 없이 높은 치료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치과병원-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협약 체결
서울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허성주) 치의생명과학연구원과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백종수)는 지난 7일 산학협력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상생발전,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의 진흥 및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치과용 의료기기’에 대한 병원-산업 간의 긴밀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첨단의료기기 개발 지원을 위한 기술 확보 및 연구 교류 ▲시설 및 장비의 공동사용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 인력 교류 ▲임상시험센터 및 치과재료기기평가센터 활용 ▲국제심포지엄 및 세미나 공동 개최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협약식에서 허성주 병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의 연구역량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결합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진흥 및 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양기관의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日 게이오대 간호대 학생, 을지대병원 견학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은 8일 을지대학교 간호대학 학생과 일본 게이오대 간호대학 학생 및 관계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견학 및 세미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생 및 관계자들은 암센터, 건강증진센터, 응급의료센터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등 병원 곳곳을 둘러보며 한국의 의료환경 및 시스템을 견학했고, ‘한국 병원간호실무의 변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을지대학교 간호대학이 추진한 ‘글로벌 간호역량 증진 프로그램(Global Nursing Competency Promoting Program for Undergraduates)’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간호역량 증진 프로그램은 다른 나라 학생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경험을 통해 간호 및 의료체계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문화적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세계시민의식을 고양하기위해 마련됐다.

홍인표 원장은 “먼 곳까지 와준 학생들에 감사하다”며 ”이번 방문으로 느끼고 배운 것들이 예비간호사로서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대학교는 지난 2014년 일본 게이오대학교와 자매결연한 후 간호대학 학사, 석사과정에 대한 학술·문화적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지역 최초 로봇 바바 갑상선 수술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이 지역 최초로 로봇 바바(BABA,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액와-유륜 접근법) 갑상선암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외과 배인의 교수가 시행한 ‘로봇 바바(BABA) 수술은’ 갑상선 절제 수술 시 목 부위에 상처를 내지 않고 겨드랑이와 가슴 부위 절개를 통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목 부위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부위 유착이 적고 노출부위인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도 만족도가 높다.

특히 최신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함으로써 목소리를 내는 신경과 부갑상선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출혈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인의 교수는 “로봇 바바 갑상선 수술은 기존의 절개 수술과 동일한 결과를 내면서도 출혈과 목소리 변화, 부갑상선 기능저하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첨단 수술법”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사랑회’, 불우이웃에 선풍기·냉장고 지원    

 

순천향대학천안병원 간호부 봉사모임 사랑회가 8일 병원 인근지역 불우이웃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선풍기와 냉장고를 지원했다.

사랑회는 천안시 성정2동주민센터와 쌍용3동행정복지센터를 각각 방문해 선풍기 23대와 냉장고 2대에 대한 전달식을 열었다. 선풍기와 냉장고는 두 센터에서 선정한 독거노인, 의료급여 환자, 장애우 등 25개 가정에 8일 중 모두 전달됐다.

사랑회 최은화 회장은 “선풍기와 냉장고가 무더위로 고생하는 불우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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