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힌 물고기를 보았다.
겨우 숨어 붙어 헐떡이고 있다.
거꾸로 뒤집혀 곧 배를 뒤집을 운명이다.
물 속을 제집처럼 드나들다 가련한 신세가 됐다.
멀리서 낚싯대가 크게 휘는 것을 보고 천천히 다가와서 보았다.
두 마리였다.
부부 간이었을까.형제 간이었을까.
물고기도 통증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얼마나 아팠을까.
주둥이에 배인 피. 끌려오지 않기 위해 버둥치다 기어이 피를 보았다.
녀석의 신세는 한 때 시시하지 않았었다.
날렵한 몸매가 그 것을 증명한다.
세찬 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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