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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의원급 의사들, ‘항생제 내성’ 인식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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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의사들, ‘항생제 내성’ 인식 낮아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6.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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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하기보단 긍정·낙관…질본 “교육·홍보 필요”

‘인류의 가장 큰 공중보건 위기’로 언급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은 상대적으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항생제 처방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생제는 감염병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다. 때문에 내성이 발생하면 감염병 치료약이 없게 되는 상황과 같아져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을 인류의 가장 큰 공중보건 위기로 지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2016년 8월에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는 ‘항생제 내성과 처방에 대한 인식과 실천 조사’ 결과를 지난 15일 공개했다. 이는 항생제 인식과 실천에 관해 국내 의사를 대상으로 국가차원에서 실시한 첫 조사다. 

해당조사는 대한의사협회 제35차 종합학술대회 참석자 640명(자기기입식 서면 설문)과 전국 소재 병·의원 소속 의사 360명(온라인을 통한 자기기입식 설문 조사)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조사결과, 의원급 의료기관에 비해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공중보건상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생제 내성 문제가 자신(의사)이 진료하는 환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도 의원보다 종합병원급 이상이 높았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항생제 내성이 얼마나 문제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근무자는 의원급 의료기관도 항생제 내성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는 자신의 항생제 처방이 항생제 내성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종합병원급 이상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항생제 처방이 적절하다고 여기는 정도는 높았다. 아울러 의원 근무 의사들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가 곧 개발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의 68.3%를 차지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 흔히 관찰되는 감염질환에 대한 역학적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표준 항생제 사용지침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의원 의사들의 근무여건을 고려한 교육과 홍보 전략을 개발하고 항생제 처방을 소신껏 할 수 있는 진료환경 개선 및 대국민 인식 공유가 전제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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