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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위한 '새로운 혼밥 문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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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위한 '새로운 혼밥 문화' 눈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5.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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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민건강委...‘혼밥의 미래’ 포럼 개최

최근 늘어나고 있는 ‘혼밥(혼자 먹는 밥)’과 관련, 새로운 혼밥 패러다임으로 ‘함께 먹는 혼밥’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건강한 혼밥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위원장 이종구)는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혼밥의 미래, 함께 먹는 혼밥’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오는 2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있는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이날 포럼에 참석, 국민건강과 관련된 사회이슈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최 회장은 “의협은 국민건강을 위해 최일선의 의료현장에거 국민을 위한 의료 의학적 기준에 따라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가족과 주거형태 등의 변화로 혼자 먹는 ‘혼밥’이 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사회적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포럼은 혼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건강하게 혼밥하는 방안을 찾아 건강하게 혼밥 하는 방안을 찾아 건강한 혼밥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제안과 함께 국민건강을 위한 전문가의 고견을 듣는 자리”라고 전했다.

그는 “의협은 앞으로도 국민 건강에 관련된 사회이슈들에 적극적, 실천적으로 나서서 전문가적 대안 제시와 인식 제고활동, 그리고 활발한 논의의 장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서울대 생물과학대학 식문영양학과 윤지현 교수가 ‘혼밥의 미래-함께 먹는 혼밥’이란 건강한 혼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함께 먹는 혼밥’을 제안했다.

윤 교수는 생애·생활주기별로 혼밥의 유형을 정의했는데, 이 중 건강에 영양을 미칠 수 있는 유형으로 3가지를 꼽았는데 ▲꿈나무 카드로 한끼를 해결해야하는 취약 계층 아동 ▲시간, 공간이 없어 부실한 한 끼를 강요당하는 비정규직 청년 ▲끼니를 제대로 챙길 수 없는 빈곤한 노인 등을 말했다.

새 패러다임 함께먹는 혼밥에 대해 윤 교수는 “함께 먹는 혼밥을 두 가지로 나눠서 고려했는데 이용자가 조리에 참여하는 마을 부엌과 이용자가 조리에 참여하지 않는 마을 급식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을 부엌은 물리적 공간으로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이웃이 함께 조리하는 공유 장소, 또는 음식을 매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유 장소를 말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엔 공공기관의 지원금에 의존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봉사활동을 위한 복지사업 공간을 말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 공간에서 먹거리를 매개로 한 지역사회 주민들의 관계형성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지원금도 공공기관에서 마을 공동체 사업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또 그는 “마을 급식은 단체급식과 같은 말로, 학교, 병원, 산업체, 군대 등의 조직에서 조직 본연의 목적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부가 서비스로, 식사를 제공하는 조직적 행위 또는 제공되는 식사”며 “마을 급식은 일방적인 급식의 유형에 해당하지 않고, 급식과 외식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급식, 고시촌 식당이 가장 가까운 형태로, 적극적 도입에 따른 지역 외식업소에의 영향을 미치는데 이에 대한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새 혼밥 패러다임을 위해선 식생활 교육, 즉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등 부처간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식사 및 식환경 기준 개발하고, 마을 부엌에 대한 공간·시설에 대한 지원을 하는 한편, 마을 급식을 위해 영양, 위생, 운영 관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함께 먹는 혼밥 등 혼밥 문화의 새 패러다임 제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행신 라이프케어산업단장은 “함께하는 혼밥은 급식환경의 변화 중 ‘가정식 대체’에 무게 중심을 둘 수 있다”며 “모든 급식이나 외식이 가정이 아닌 곳에서의 식사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가정에서 혼자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함께 모여 식사하는 일종의 식사공동체로서의 급식형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식사공동체로서의 급식행태에 대해서는 구성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사회경제적 환경 등을 고려한 급식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이들 구성원의 건강식생활을 위한 합리적인 영양관리와 안전한 식품공급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증가하고 있는 급식에 대한 관리와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급식행태에 대한 현황과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며, 해당 구성원에 맞는 맞춤형 급식 프로그램 개발과 영양관리 및 적절한 식품공급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주나미 교수는 “함께먹는 혼밥은 사회구조적으로 혼자 먹을 수 밖에 없는 식사를 공동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action plan의 하나로 생각되며, 이는 정책적 노력이 수반돼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농촌경제연구원이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7년 식품소비 5대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건강 안전지향 ▲윤리적 소비 ▲합리화 ▲간편화 ▲다양화 및 고급화로 나타났다”며 “이중 ‘간편화’를 푸드테크 서비스 형태와 연결시켜보면 철저한 품질관리를 기본으로 한 식재료를 온라인 주문하고 집으로 배송받는 서비스 등의 사례가 있는데, 이때 위생적인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하는 작업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식품영영학 관련 학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조리취약계층 식생활관리자’를 위한 심포지엄 등은 건강한 혼밥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며 “함께 먹는 혼밥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과 구체적인 action plan을 위한 관련 분야의 최선의 노력은 건강하고 행복한 혼밥 문화 정착에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 정용익 과장은 “식약처는 가정간편식의 나트륨 줄이기 기술지원을 통해 자율적 저감을 유도해 혼밥하는 분들도 보다 건강하고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즉섭섭취·즉석조리식품과 시리얼류에 영양표시 젣를 확대적용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성공모델을 토대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노인·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해서도 급식관리 지원을 확대하는 등 공공급식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공공급식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발의됐으며, 소규모 급식소 컨설팅 등 시범사업을 적극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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