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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길상면 정족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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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4.30  10: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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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삼랑성으로 불리는 정족산성은 강화도 길상면에 있다.

삼랑성은 단군의 세 아들인 삼랑의 이름을 딴 것인데 단군이 명령해서 세 아들이 지었다는 설이 <고려사>에 나온다.

성은 둘레가 2300미터에 달할 만큼 길다. 처음에는 흙으로 했다가 나중에는 막돌로 쌓아 견고함을 더했다고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성곽의 구실을 제대로 하게 됐다.

아치문이 들어가기 좋게 생겼는데 그 곳을 통과하면 바로 양헌수 장군의 승전비가 반긴다. 양 장군은 휘하 장수 367명과 함께 1866년에 일어난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을 물리쳤다.

그 안에 있던 조선시대 사고가 오늘날까지 온전하게 보존된 것은 그 때문이다.

승전비를 지나 조금을 더 가면 고려 때 지었다는 유서 깊은 절 전등사가 나온다. 사람들은 대개 전등사만 보는데 산성을 한 바뀌 돌아 보는 일정은 대단한 인상을 남긴다.

우선 오래 묵은 소나무에서 나는 솔향을 맡으며 걷는 기분은 어떤 트레킹 코스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멀리 바다가 보이고 어떤 곳은 민가가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가만히 있어도 절로 마음이 흡족해 진다.

돌틈 사이로 간혹 몸 길이가 긴 구렁이가 나올 수도 있으니 마음은 풀되 몸은 조금 긴장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이상한 동물을 만나도 덜 놀래고 산성을 걷다가 떨어지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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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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