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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V13, 일하는 사람은 절실하게 느낀다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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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4.05  06: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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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는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1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10)과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13)을 사용하고 있다.

PCV10은 4, 6B, 9V, 14, 18C, 19F, 23F, 1, 5, 7F 등 10개의 혈청형에 대해 예방하며, PCV13은 여기에 3, 6A, 19A 세 가지 혈청형을 더한 제품이다.

이 가운데 서울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는 19A 혈청형의 중요성과 함께 이를 커버할 수 있는 PCV13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19A, 폐렴구균성 급성중이염 원인 1위
이환종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폐렴구균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 비침습성 질환인 중이염에 주목하는 이유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폐렴구균이 유발하는 질환은 크게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과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으로 구분된다. 수막염이나 혈액감염을 동반한 폐렴 등 침습성 질환은 높은 사망률과 장기적인 후유증의 위험이 있어 심각성이 높은 반면 중이염 같은 비침습성 질환은 심각한 질환은 아닌 것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비침습성 질환의 유병률이 침습성질환보다 높아 질병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중이염의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 중에서도 19A 혈청형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1~2013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렴구균 19A 혈청형이 중이염 원인균 중 24.3%를 차지해 가장 빈번한 원인균으로 꼽혔고, 스페인에서도 2007~2013년 자료에 따르면 폐렴구균 19A가 급성중이염 원인균 중 21.7%를 차지해 가장 높은 원인균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는 2011~2013년 폐렴구균 19A 혈청형이 급성중이염 원인균 중 무려 45.1%를 차지해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나타났고, 대만은 2009~2012년 자료에 따르면 19A 혈청형이 급성중이염 원인균 64.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추세로 2011~2012년 국내 역학자료에 따르면 19A 혈청형이 폐렴구균성 급성중이염 원인균 중 22.4%를 차지해 가장 빈번한 원인균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환종 교수는 “침습성 질환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더 많은 것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중이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폐렴구균으로 인한 급성 중이염의 발생을 줄일 경우 이후 재발 환자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이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폐렴구균 외에도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베타용혈성 연쇄상구균 등이 꼽힌다. 이 중 폐렴구균은 초기 중이염 발생에 영향을 많이 주는 편이며,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는 이미 감염에 의해 귀가 손상된 경우나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높아 주로 재발하는 경우일 때가 많다.

그런데 폐렴구균 백신을 투여하면서 폐렴구균으로 인한 중이염 발생이 줄어들자,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로 인한 중이염 발생이 함께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는 아직 백신이 없다”면서 “폐렴구균으로 인한 중이염이 줄어드니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로 인한 중이염도 함께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PCV10 단일 사용 국가, 19A 사례 늘어
폐렴구균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크게 단백접합백신(PCV)과 다당질백신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PCV의 예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PCV10과 PCV13 두 가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도입 이후 폐렴구균으로 인한 중이염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환종 교수는 PCV10의 사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PCV10만 사용하는 경우 19A 혈청형으로 인한 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 교수는 브라질과 핀란드의 사례를 들었다.

브라질의 경우 2010년 PCV10이 도입돼 NIP로 접종하고 있는데, PCV10 도입 전 5세 미만에서 전체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 중 19A 혈청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2.4%에 불과했지만, 도입 후 4년이 지난 2014년에는 19A 혈청형의 비율이 24.4%로 증가했고, 환자 수 자체도 증가했다. 5세 이상의 환자에게서도 이 같은 추세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핀란드에서는 2010년 PCV10 도입했으며 이후 2012년에는 5세 미만 어린이에서 19A로 인한 침습성 질환 발병 비율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후 2013년부터 다시 증가해 2015년에는 전체 환자 중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환자 수 자체도 늘었다.

이와 반대로 2010년 PCV13을 도입한 미국의 경우 기존 PCV7을 사용할 때보다 추가된 혈청형(1, 5, 7F, 3, 6A, 19A)에 의해 유발된 침습성 질환이 9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각 나라의 19A 혈청형 빈도를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PCV7을 쓴 이후 19A 혈청형 비율이 증가했지만 PCV13을 쓴 이후 급감했다”며 “브라질의 경우 PCV10을 쓴 이후 19A의 비율이 증가했는데 이는 19A를 PCV10이 커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핀란드에서는 19A 혈청형이 PCV10을 쓰고 처음에는 감소했지만 그 뒤에 다시 증가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PCV13을 쓰다가 사용을 중단하면 19A 혈청형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19A 혈청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커버할 수 있는 백신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말만 해서는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절실하게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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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kcw@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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