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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NOAC Real-World Data 경쟁, 승자는 엘리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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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NOAC Real-World Data 경쟁, 승자는 엘리퀴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3.22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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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항응고제 시장의 자존심 싸움이 여전히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 경구용 항 응고제(New Oral AntiCoagulant)로 통용되다 이제는 신규(New)로 불리는 것이 어색해져 비(非) 비타민 K 길항 경구용 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lulants) 또는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 등으로 호칭이 바뀌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성숙했지만, 서로의 매력을 어필하려는 노력은 여전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화이자는 지난 11일, 2018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학술대회에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결과, 자사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자렐토(리바록사반)와 프라닥사(다비가트란)보다 효과와 안전성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사측에 따르면, 이번 리얼월드 데이터는 미리 정의된 평가변수를 사용한 분석으로, 세 가지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 코호트를 일대일 성향점수(propensity score)를 활용해 비교했다.

각 코호트는 엘리퀴스 vs 자렐토(12만 5238명), 엘리퀴스 vs 프라닥사(5만 4192명), 프라닥사 vs 리바록사반(5만 5076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엘리퀴스와 자렐토를 비교한 코호트 연구결과에서는 엘리퀴스가 자렐토에 비해 뇌졸중과 전신 색전증의 위험(HR=0.83, 95% CI: 0.73-0.94, p=0.004)은 물론, 주요 출혈 발생률(HR=0.54, 95% CI: 0.50-0.58, p=<0.001)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엘리퀴스와 프라닥사를 비교한 코호트 연구에서도 엘리퀴스가 다비가트란보다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위험(HR=0.69, 95% CI: 0.56-0.84, p=<0.001)과 주요 출혈 발생률(HR=0.77, 95% CI: 0.68-0.88, p=<0.001)이 상당히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닥사와 자렐토를 비교한 코호트 분석에서는 프라닥사가 자렐토보다 주요 출혈 발생률(HR=0.67, 95% CI: 0.60-0.74, p=<0.001)이 크게 낮았으며,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HR=1.18, 95% CI: 0.98-1.43, p=0.080)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자사의 제품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가장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위험을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것.

사측은 이번 코호트가 미국 보건당국(CMS)의 보험 데이터와 관리의료 데이터를 모두 활용, 연간 1억 8000만명의 우대보험과 민영보험 수혜자를 토대로 진행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데이터로, 기존에 발표됐던 NOAC 관련 리얼월드 데이터들에 비해 미국 전 지역의 현황이 잘 반영된 데이터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NOAC 시장에서는 자렐토가 406억원의 실적을 달성 최초로 400억대를 넘어선 가운데 엘리퀴스가 24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가 173억원으로 바짝 따라붙었고, 가장 먼저 NOAC 시장을 열었던 프라닥사는 156억원으로 뒤쳐졌다.(IQVIA 기준)

사실상 선두 주자인 자렐토와의 격차보다 후발 주자인 릭시아나와의 차이가 더 적어 선두 경쟁보다 2위 수성이 더 신경쓰이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안전성의 측면에서 장점을 내세우며 자렐토와 맞섰지만, 1일 1회(자렐토)와 1일 2회(엘리퀴스)의 차이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엘리퀴스가 안전성에 더해 효과에서도 우월성을 확인한 이번 데이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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