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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6:37 (금)
헬스케어 VC 활성화 “미국과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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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VC 활성화 “미국과 닮은꼴”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8.02.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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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자금 유입 기대...대형 제약사·실적주 유리

헬스케어 분야의 상승세와 함께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활성화되는 상황이 과거 미국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최근 수년간 헬스케어 섹터가 초과상승하면서 헬스케어 벤처캐피탈이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나타나 미국과 유사한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국내 바이오텍으로 흘러간 자금은 향후 신약 개발에 투자돼 수년 후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20년간 헬스케어 섹터가 증시를 초과상승했으며, 특히 2005년 이후 약 10년간 상장 바이오텍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전 시기에 이뤄진 R&D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합산 매출이 2005년 620억 달러에서 2016년 1410억 달러로 급증했고, EBIT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도 36%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빅파마를 넘어섰던 것이다.

 

미국 헬스케어 섹터의 랠리로 인해 우수한 바이오텍 기업은 벤쳐캐피날 및 빅파마로부터 투자를 더 수월하게 유치하게 됐고, 유치한 자금을 R&D에 투자해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는 선순환을 형성하게 됐다. 실제로 미국에서 벤처캐피탈이 바이오텍에 투자한 자금은 2005년 46억 달러에서 2015년 129억 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주목되는 점은 미국 헬스케어 랠리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2014년 이후 헬스케어 랠리가 나타났고, 이로 인해 헬스케어 벤처캐피탈이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내 전체 밴처캐피탈 투자를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가 2014년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2016년에는 전년 대비 47.8% 증가한 4686억 원을 기록했다.

업종별 투자 비중에 있어서도 바이오·의료 분야가 22%를 차지해 오랫동안 투자유치 1위 업종이던 ICT 서비스를 제치고 가장 뜨거운 투자 업종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정부 정책에 따라 상위권 제약사와 업종 대표주, 실적주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경제적 이익 지출 보고서’ 제도가 시행됐는데, 미국에서 이와 유사한 선샤인 액트가 시행된 이후 의료인이 제약사 영업사원과 만남을 꺼리면서 영업사원 수가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에서도 제도 시행에 따라 영업 관행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제약업계에서는 신약이나 기존 의약품의 효능 및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개량신약을 개발해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판단한 것.

이러한 환경은 상위권 제약사에 유리해지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그동안 시행됐던 리베이트 쌍벌제나 리베이트 투아웃제, 김영란법 등의 제도들이 용두사미로 추진됐다는 이유로 관망 중인 곳도 있다.

업종 대표주나 실적주의 경우 정부의 연기금 코스닥 투자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헬스케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 약 20%에 달하며, 따라서 정부의 연기금 코스닥 투자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면 그만큼 많은 수혜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정부는 앞으로 연기금이 주식 투자를 할 때 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인 KRX300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도록 권고했다”면서 “연기금의 특성상 KRX300 헬스케어 종목 중 업종 대표주 또는 실적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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