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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메카로 확실히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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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메카로 확실히 자리 잡는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12.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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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김형곤 로봇수술센터장

최근 로봇과 인공지능이 의사들의 진료와 수술에 적용되고 있다.

그만큼 환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최소침습적인 의료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건국대병원은 이에 발맞춰 지난달 최신형 로봇 모델인 4세대 다빈치 Xi 수술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장비를 가동했다.

건국대학교병원 김형곤 로봇수술센터장(비뇨기과)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로봇수술의 장점과 앞으로 센터 운영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건국대병원이 도입한 로봇장비는?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도입한 다빈치 Xi는 4세대로 가장 최신 모델로 사람의 손목과 유사한 역할을 구현하는 관절이 있어 움직임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또 10배 확대 된 입체 영상을 통해 좁은 복강이나 흉강 내에서 최소침습수술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김형곤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수술시야에서 손 떨림의 보정, 3차원 카메라에 의한 확대시야, 복강경 수술과 달리 집도의가 로봇 팔을 이용해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술기를 배우기 쉽다는 중요한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특히 환자의 만족도 측면에서도 최소침습 수술이 이뤄짐에 따른 삶의 질 향상, 수술 후 빠른 회복 등의 강점이 있어, 로봇수술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로봇수술이 개복이나 복강경수술보다 나은 점은?

김형곤 센터장은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는 최소침습의 일환으로 비뇨기과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나온 술법”이라며 “적용이 확대되다보니 신장질환, 방광암은 물론 외과, 부인과, 심장수술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할 때 피가 많이 나기 마련인데 이런 경우 혈관을 잘 구별해내기가 어렵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복강경이나 개복수술보다 좀더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물론 수술 후 요실금 후유증 측면에서 개복이나 로봇의 치료 성적은 비슷한 것이 사실이지만 발기부전의 경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신경, 혈관을 많이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립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하고 있고 신경, 미세 혈관 등에 둘러 쌓여있어 기본적으로 접근과 수술이 어려운 편에 속한다”며 “골반이 좁고 치골이 나와있는 상황이면 수술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빈치의 경우 최소침습으로 여러개의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보다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기존 장기를 보존하고 암만을 제거하는 등 정밀하고 세밀하게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존율이나 재발률에서 장점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보통 전립선암 개복수술 시간은 2시간정도 걸리는데 불편한 자세로 진행하게 되고, 집도의도 불편한 자세는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이 수술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료진들의 편리함도 중요한 요소인데, 로봇수술의 경우 집도의가 편하게 수술에 임할 수 있어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에서 수술이 가능한다”고 강조했다.

◆전립선, 신장 절제술에서 로봇수술은?

미국은 모든 전립선암 수술의 80~90%가 로봇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치료를 위한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영향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곤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전립선암 수술 중 약 60%가 로봇수술을 차지하고 있고,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만큼 전립선 수술에 있어 로봇수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로봇 부분 신절제술의 경우에도 확대 된 시야, 봉합의 용이성과 이에 따른 허혈 시간 감소 가능성 등에서 복강경 부분 신절제술 보다 이점이 확인된 바 있다”며 “신장 절제시 출혈을 줄이고 수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신장과 연결 된 혈관을 차단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렇게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인 ‘허혈 시간’이 짧을수록 조직 손상이 적고 신기능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신장암 수술 예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정상 체온 상태에서는 20~30분 이내, 얼음 등을 이용한 저온 상태에서는 2시간 이내의 허혈 시간은 거의 손상 없이 신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센터 운영 방향은?

김형곤 센터장은 “현재 센터 내에 로봇수술 전용 수술방 하나를 비워둔 상황으로, 로봇수술을 하고자 하는 의료진들에게 수술방을 제공할 계획으로 각과별로 트레이닝은 마친 상태”라며 “특히 집도의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전담간호사 3~4명을 고용해 팀을 구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환자들이 로봇수술에 대한 장단점을 잘 알고 접근할 수 있도록 센터 내에 상담자로 고용했다”며 “집도의부터 마취, 간호사 등 팀으로 운영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로봇수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로봇수술에 대해 국가적인 보험급여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의 비용적 부담이 줄어든다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국대병원이 다른 병원보다 로봇수술을 늦게 시작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로봇수술은 조만간 외과적 수술 방법의 중심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건국대병원은 수술환자들에게 더 정교하고, 더 안전한 수술을 시행해 의료수준의 질적 향상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흉부외과 등에 적용할 계획으로 모든 교수들의 역량을 모아 로봇수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케이스를 쌓고 있기 때문에 기존 다른 병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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