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국소 자궁경부암환자 뿐 아니라 자궁경부암 수술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의 생존율 또한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유희석 교수팀이 지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자궁경부암 1기로 수술받은 환자 150명 중 수술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시행한 결과, 5년 생존율이 약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궁경부암 수술후 5년이 경과한 현재 30명 중 3명만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기존 생존율은 50~90%(평균 70%) 정도이며 수술후 방사선치료 혹은 항암제치료를 시행해 왔다.

반면 이번에 치료를 받은 환자 30명은 자궁경부암수술후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28명과 암세포가 자궁주위조직까지 전이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2명으로 수술 후 자궁경부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았다.

아울러 유 교수팀이 시행한 치료는 수술후 약 2주후부터 3개월 동안 4회의 항암치료와 30회의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한 것이며, 기존에는 수술후 재발이 우려되는 경우 수술후 약 2주후부터 약 6주간 30회의 방사선치료만을 시행해 왔다.

유 교수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처음 시작할 당시 치료효과도 높아지지만 독성도 함께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나 기피됐다”며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암약물 및 보조약물의 개발로 부작용 없이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부인암학회지(Gynecologic Oncology) 2005년 2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