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원장 이영혁)은 의료혜택이 열악한 남태평양의 오지, 마이크로네시아 얍섬 원주민들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기 위한 봉사단을 13일 파견했다고 밝혔다.
김경진(산부인과) 교수와 고경옥(소아과) 교수를 비롯해 의사 및 간호사,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13명의 의료봉사단은 21일 까지 원주민들에게 진료와 예방접종 및 투약 등은 물론 긴급한 경우에는 간단한 수술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의료봉사단은 진료활동 뿐만 아니라 보건교육도 함께 실시해 원주민들에게 건강한 생활을 위한 위생개념을 심어줄 계획이다.
마이크로네시아 얍섬은 태평양 서부 캐롤라인제도 서부에 위치한 섬으로 한 곳밖에 없는 의료시설은 낙후돼 원주민들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여성들도 상반신을 노출하고 다니며 아직도 돌로 된 화폐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문명으로부터 동떨어진 미개척 지역이다.
지난해 그곳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 봉사단은 취약한 의료실정을 안타깝게 생각해 금년에도 얍섬을 다시 찾게 된 것이다.
기독교 모임인 신우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봉사단원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해외의료봉사 준비에 열성을 보였으며 “희망과 건강의 소중함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산부인과 교수이자 신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진 교수는 “인종과 국가의 벽을 넘는 해외 오지의료봉사는 국가간 친선증진의 계기가 될 것이며, 모든 인류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매년 마이크로네시아의 일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왔으며, 앞으로도 현대적인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해외 오지를 찾아 의료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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