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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출산휴가, 절반은 못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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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출산휴가, 절반은 못 챙긴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09.22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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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환경 실태조사...10명 중 3명 식사 시간 20분

절반에 가까운 전공의들의 출산휴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3명의 전공의는 한 끼 식사 시간이 20분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공의들은 비뇨기과 등 일부 진료과 기피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것은 노력에 비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최근 전국 수련병원의 인턴·레지던트 1768명을 대상으로 수련 및 근로환경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생복지의 적정성을 조사한 결과, 전공의가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출산전후 휴가일은 평균 82.2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2015년 조사결과 78.5일에 비교하면 3.8일이 증가한 것이나, 여전히 근로기준법에서 정하고 있는 90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전공의가 수련 중인 병원에서 출산휴가가 ‘잘 지켜진다’는 응답은 53.4%를 차지해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출산휴가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46.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병원(또는 의국)에서 암묵적인 압박(분이기, 관습)’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7년 응답 비중은 2015년(29.9%)에 비해 89% 감소했으며, ‘동료 전공의를 고려한 자발적 선택’이라는 이유가 2017년 9.8%로 나타난 2015년(6.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병원(또는 의국)에서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다는 응답은 215년 2.8%에 이어 2017년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공의가 한 끼 식사를 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4%가 ‘20분 이상~40분 미만’이라고 답했고, 30.1%는 ‘20분 미남’이라고 답해 전공의의 10명 중 6명(66.6%)은 40분이 채 되지 않는 동안에 식사를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특정 과목이 전공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 ‘저수가로 인해 노력에 비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52.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수련과정에서의 열악한 근무조건과 어려움’ 17.5%, ‘수련 후의 진로 불안’ 17.0%, ‘진료에 따른 위험요인(의료사고 등)이 크고 이를 스스로 감내해야 한다’ 11.1%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71.4%는 지원 기피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기피 과목의 수가 인상, 가산율 조정 등으로 안정적인 진료여건 보장’이라고 응답했다.

또 9.4%는 ‘의료사고 등 진료 위험요인에 대한 제도적 지원’, 9%는 ‘전공의 수련보조수당, 해외연수 지원 등과 같은 수련 중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한편, ‘전공의 정원을 적정한 수준으로 대폭 조정’(7.4%)하는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공의 10명 중 2명은 수련포기나 전공 교체를 고려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에 수련을 포기하거나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51.1%는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했고, 29.5%는 ‘보통이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19.4%는 ‘그런 편’이라고 답해 수련포기나 전공 교체를 고려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에 대해 48.1%가 ‘업무 로딩이 많아서’라고 답했다. 또한 18.4%는 ‘수련 후 전망이 좋지 않아서’, 13.1%는 ‘의국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11.7%는 ‘수련의 질이 좋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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