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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류영진 식약처장 '해임 촉구' 코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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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류영진 식약처장 '해임 촉구' 코너에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08.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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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거짓해명 논란...난관 봉착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해임’ 요구가 거세다.

표면적으로는 ‘살충제 계란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지만, 전날(16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불거진 ‘답변 태도’ 논란에 정치적 이유까지 더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충제 계란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류영진 식약처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했다.

▲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류영진 식약처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윤종필, 성일종, 김순례의원(왼쪽부터) .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상훈, 강석진, 김명연, 김순례, 김승희, 성일종, 송석준, 윤종필 등 8명이며, 바른정당 소속으로는 박인숙 의원이 있다.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살충제 계란이 국내에서도 발견돼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이를 책임져야할 식약처장이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류영진 처장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산 달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요지로 발언했지만, 국내산 계란에서 국제 기준치의 최고 21배에 달하는 살충제 성분이 나와 5일 만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 16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류영진 식약처장.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전날인 16일 진행된 국회 업무보고에서 류영진 처장이 보인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류 처장이 국내산 달걀에 대해 ‘모니터링’을 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실언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했지만, 위기를 모면하려고 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류영진 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모니터링 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성일종 의원은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류 처장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 같은 공방 끝에 결국 16일 업무보고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오후 7시 30분께 파행으로 끝났다. 

나아가 17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류영진 처장에 대해 “공직자로서 철학과 소신도 없고, 전문성 또한 부족한 캠프 인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코드인사로 임명된 류영진 식약처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16일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류 처장의 과거 정치활동이 매우 부적절했음을 지적하며, 식약처장 임명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격을 쏟아낸 바 있다.

약사 출신인 류영진 처장은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직능특보 등을 지냈다. 이후 포럼지식공감 상임공동대표, 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을 맡다가 지난달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제4대 처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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