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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의사회장은 선거로 뽑아야죠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 김지훈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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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08.03  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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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안하는 것은 차기 피부과의사회장을 선거로 선출하자는 것이지, 의사회를 파탄내려는 것이 아니다.”

차기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 김지훈 총무이사의 요구사항은 딱 하나였다. 지금까지 추대 방식으로 진행됐던 선거 방식을 버리고, 제대로 된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자는 거였다.

지난 2일 피부과의사회 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 등록한 김지훈 총무이사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주요 공약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김지훈 총무이사는 경기도의사회 총무이사,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자문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계 인사다. 그런 그가 피부과의사회 차기 회장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 이사는 “현재 피부과 의사들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피부과를 표방하는 수많은 유사 비전문의 피부과와의 무한 경쟁 속에 직면해 피부과 전문의로서의 전문성 확보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외적으로는 ‘치과 보톡스 소송 패소’, ‘치과 프락셀 레이저 소송 패소’, ‘화장품에 질병명을 표기할 수 있게 한 화장품법 시행규칙 통과’ 등의 사건이 병발해 피부과 의사의 전문적인 시술과 처방을 비전문가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회원들의 직접 선거가 아닌 내부 인사들이 미리 정해놓은 방식으로 회장을 선임해 왔는데, 총회에서 선출한다고 명시한 ‘직선제’가 아닌, 차기 회장을 미리 정해놓고 ‘간선제’로 상임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식으로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며 “대를 이어 회장을 물려주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칙에 명시된 바대로 회원에게 회장 선출권을 돌려주어야 하며, 총회에서 회장을 회원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경기도의사회와 의협에서 다양한 회무를 경험하고, 각종 분야의 사회 참여를 통해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지난 3년간 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이하, 대피연)을 조직하여 운영하면서 소규모 단체를 피부과 의사 회원 1200명이 넘는 대규모 단체로 성장시켰고, 다양한 정기 학회, 교육 심포지엄, 소그룹 세미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기 회장은 선거로 뽑자는 게 핵심
현재 대한피부과의사회의 회칙을 살펴보면 ‘회장은 이사회의 추천으로 총회에서 선출한다’고 되어있다.

이는 회장을 회원의 ‘선출’로 뽑도록 규정한 셈이지만 지난 20년간 한 번도 회원의 직접 선거를 통해서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단독 후보가 입후보해 경쟁 없이 인준되는 형식으로 회장 선거를 치러왔다.

김지훈 총무이사가 바라는 것은 하나, 규정대로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자는 것이다.

김 이사는 “이번에 선거가 진행된다면 피부과의사회 최초로 치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난 3개월동안 500명에 가까운 회원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고, 피부과의사회 이사회 소속 이사들도 거의 전부 찾아뵙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9월 10일 이사회 심의 절차가 남아있는데, 경기도의사회 총무이사,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자문위원에 피부과의사회 간행위원과 학술위원, 기획정책위원, 보험위원 등을 역임했다”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적이 없고, 문제를 일으킨 적도 단 한 번도 없다. 이사회의 심의 절차는 무난히 통과할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쿠데타를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고, 다만 선거를 하자는 것”이라며 “지난 촛불집회를 봤듯이 민심이 천심이고,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회장을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피부과의사회 차기 회장은 현 집행부의 수석부회장이 되어왔고, 현 수석부회장도 당연히 입후보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고, 내가 낙선하면 깨끗이 승복하고 평회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지훈 총무이사는 9월 10일 이사회 심의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이사회결정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 있다는 뜻도 밝혔다. 회비 문제를 포함해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없는 만큼 부당한 이유로 이사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나를 추천해준 500여명의 회원들이 보여준 민의를 내 마음대로 저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와 같은 사태가 피부과의사회 내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회장이 된 이후는?
김지훈 총무이사는 피부과의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여러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김 이사가 내세운 공약은 ▲피부과 전문의의 권익강화 ▲직선제 회칙 개정 및 대의원회 구성 ▲회비 인하 및 회원 부담 완화 ▲집행부 운영 간소화 ▲회원 교육 기회 ▲회원 민원 해결 등이다.

김 이사는 “대피연에선 ‘대피연 119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회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일을 해결해줬다”며 “일례로 직원이 환자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생겼을 때 즉각 변호사를 연결해줬고, 환자와의 분쟁이 생겼을 때 법적 문제를 대피연 119 제도를 통해 구제해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도의사회와 의협의 다양한 회무를 지난 수년간 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험들이 피부과의사회 회장이 되면 어려움에 처한 피부과의사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피연 119제도를 당직이사를 정해서 하고 있는데, 대부분 민원은 현장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가고 소송이 되고 행정처분이 나오면 그걸 뒤집는 건 시간이 오래걸린다”며 “모든 회원 민원을 즉각 조치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를 피부과의사회에서도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김지훈 총무이사는 “선지적인 입법을 통해서 피부과의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지금 피부과의사회의 현안들이 소송으로 비화됐고, 대법원에 가서 지는 형국이 되어 있는데 이런 직역갈등을 재판을 통해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피부과의사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누구에게 득이되고,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니라, 상생하는 피부과의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현재 대피연에서는 허훈 원장이나 김동석 회장이 개발해낸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새 블루오션을 창출해냈는데, 이를 여러 피부과 의사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지훈 총무이사는 “비의료인의 의료행위 침범은 국민건강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막아야할 사안”이라며 “의협에서 일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는 의협과 강력히 공조해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논리, 말보다는 직접 국회의원을 찾아가 설득하는, 발로 뛰는 회무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논리나 이론이 없어서 진 것이 아니다. 피부과의사회 회장이 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반상근하면서 최대한 국회나 입법부나 행정부에 직접 찾아가는 회무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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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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