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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국내 제네릭시장 도전 '고전'신파, 국내 시장 완전 철수...한독테바·화이자바이탈스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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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07.13  12: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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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약을 만드는 제약사들이 300개가 넘는다는 것이 정상적인지 모르겠다.”

지난 2012년,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약가인하를 전후로 국내 제네릭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했던 다국적 제약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계 제네릭 전문기업 라보라토리 신파가 국내 법인 해산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괄약가인하 당시 국내 법인을 설립했으니 꼭 5년만이다.

신파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당시,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네릭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다국적제약사인 화이자도 제네릭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알보젠코리아와 테바의 국내 제약사 인수설은 한동안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특히 테바가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과정에서는 생산공장을 가진 1000억대 상장제약사가 인수대상이 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비슷한 규모의 중견제약사들이 줄지어 관련사실이 없음을 선언하는 사실조회 공시에 나서야 했고, 그때마다 언급된 제약사들의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하지만, 대규모 약가인하로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며 대대적 투쟁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과 달리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이들의 행보에 의아해 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제네릭은 생존경쟁이 치열해 로컬 영업력이 강한 국내제약사들만의 무대라는 인식이 강했다.

더군다나 정부에서는 일괄 약가인하로 생존을 우려하는 업계를 향해 ‘300개가 넘는 제약사들이 같은 약을 만들면서 공존할 필요는 없다’는 논리를 펴며 난립해 있는 제네릭 업체들이 정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상황이었다.

비록 대규모 약가인하에도 여전히 국내 제네릭 의약품이 오리지널 대비 50% 이상의 약가를 인정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국내 업체들과의 ‘영업전쟁’을 버텨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네릭 시장 러시는 이어졌고, 결국 제네릭 분야 세계 1, 2위를 다투는 테바와 알보젠까지 시장에 진입하자 이들의 성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을 보면 국내 시장 진출 당시 떠들썩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현재까지의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분위기다.

세계 1위 제네릭 기업이라던 테바는 한독과 손잡고 2013년 국내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형이 대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0억대 초반에 머물러 있으며, 원외처방 시장에서도 대표할만한 품목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화이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LG생명과학(현 LG화학)과 손잡고 제네릭 시장에 도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에는 또다른 제네릭 전문기업 호스피라를 인수, 품목수가 대폭 늘었으나 호스피라코리아의 연매출 규모 자체가 의료기기 포함 150억 수준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는 아닌 것을 보인다.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국내 제네릭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중 알보젠코리아는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근화제약 인수 후 출범 당시 600억 후반이었던 연매출 규모가 드림파마 인수로 1600억대까지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800억대까지 성장한 것.

하지만 알보젠코리아의 성장세가 제품력보다는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터라 성과라 평가하기에는 모호한 면이 있다.

오히려 알보젠코리아 출범이후 매년 대표이사가 교체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에는 상장폐지 결정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나마 저마다 다양한 생존전략으로 버티고 있는 이들과 달리 라보라토리 신파는 의약품 분야에서 마땅한 활로를 뚫지 못하고 의약외품 위주로 탐색전을 펼쳐오다 결국 백기를 들었다.

신파의 시장 철수가 다른 업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이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신파와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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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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