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에 영롱한 무지개가 떴다.
마치 구름다리처럼 걸쳐 있는 것이 누군가 귀한 분이 걸어가나 보다.
무지개가 땅에서 시작해 반월 모양을 그리며 땅에서 끝나는 것과는 달리 하늘에서 시작해 하늘에서 끝난 것이 예사롭지 않다.
시작과 끝지점을 모두 볼 수 있는 점도 비온 뒤 뜨는 무지개와는 다르다.
무슨 나라에 좋은 경사라도 찾아올 모양이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대신 거꾸로 뜬 무지개를 보았으니 기분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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