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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녹지국제병원 사실상 국내병원이 운영"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해외진출 국내병원 역수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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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5.04.27  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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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의 사업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은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제주도의 영리병원 설립 신청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 김경자 상임집행위원장은 “얼마 전 보건복지부 담당자를 만나 제주 영리병원 관련해 물어보니 한 마디로 얼마 안있으면 바로 승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청와대에서 반드시 승인하라는 압박이 심각해 싼얼병원처럼 확실히 드러나는 문제가 없으면 거부하기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싼얼병원 때와 비교하면 2~3달 내에 바로 승인할 것 같은 분위기”라면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영리병원을 설립하려 한다는 것을 폭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의 설명에 따르면 제주도 녹지국제병원(이하 녹지병원) 설립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사실상 국내 자본이 중국을 통해 제주 영리병원에 투입된다는 점이다.

현재 녹지병원의 지분구조를 보면 중국 녹지그룹이 92.6%이며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이하 BCC) 5.6%, 주식회사 IDEA 1.8%로 돼있다.

녹지그룹은 녹지병원의 자금조달을 담당하고 BCC는 병원 운영을, IDEA는 병원 설립 및 개원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문제는 병원 운영을 담당하게 될 BCC의 실질적인 주체가 국내 대형 성형외과라는 점이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사진)은 “A성형외과는 중국에 B병원을 갖고 있다. BCC와 합작투자를 위해 B병원의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면서 “BCC 소속 병원을 살펴보면 B병원 외에는 대부분 규모가 작다. B병원이 BCC의 실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제주도 녹지병원 설립은 A성형외과가 중국에 진출한 영리병원을 다시 제주도로 역수출하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18일 B병원의 개원식에 제주도청 소속으로 이재홍, 이기재 두 사람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원희룡 지사의 측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원희룡 지사는 녹지병원의 실제 운영 주체가 국내 병원인 A성형외과라는 사실을 이미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은 기자회견문에서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최측근이 B병원 개원식 및 녹지그룹 방문에 참여하는 등 이와 같은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를 추진했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몰랐다면 이제라도 진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말대로 영리병원 설립 계획서 제출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야 하며 국내병원의 영리병원 설립 우회로가 될 제주 녹지병원 설립 허가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국내 법인이 외국인을 내세워 우회적으로 외국 영리병원에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 경우가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전부 반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본은 “원희룡 지사는 도민에게 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면, 한국병원이 외국 자본을 내세워 우회적으로 영리병원을 신청한 것이 분명하게 밝혀졌으므로 제주 영리병원인 녹지병원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중앙정부에 제출한 설립허가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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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kcw@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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