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제약회사 화이자는 제품 매출의 증가와 신흥시장에서 의약품 수요 증가 덕분에 올해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지난 3분기 매출은 123억6000만 달러로 작년에 비해 2%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26억7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3% 증가했다. 희석주당순이익은 0.57달러로 이전 분기에 비해 8% 상승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의 전문가들은 화이자의 3분기 희석주당순이익이 0.55달러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화이자는 올해 매출 예상치를 487억 달러~507억 달러에서 487억 달러~497억 달러로 수정하며 희석주당순이익은 2.23달러~2.27달러로 예상했다.
화이자의 이안 리드 회장은 “현재 회사 측은 경영과 재무효율성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혁신을 증가시키는데 전략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으며 회사의 전략을 강화하거나 가속화할 수 있는 사업 발전 기회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화이자가 재무상태나 전략적 기회 면에서 주주들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자본을 배분할 수 있는 입지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개별 제품 중 괄목할 만한 매출을 기록한 의약품은 신경통 치료제인 리리카(Lyrica)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Prevnar)다. 리리카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보다 16% 증가한 1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프리베나는 11억2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매출액이 19% 늘었다.
반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Viagra)의 매출액은 유럽 시장에서의 제네릭 경쟁 때문에 4억2700만 달러로 작년보다 7% 감소했다.
올해 12월에 미국 특허권이 만료되는 소염제 쎄레브렉스(Celebrex)의 매출액은 7억6400만 달러로 작년보다 2% 증가했다. 류마티스 관졀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의 매출은 작년보다 142% 급증한 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매출이 저조한 의약품은 요실금 치료제인 데트롤(Detrol)로 매출이 1억3100만 달러에서 5400만 달러로 59%가량 급락했다.
화이자의 총매출액 중 약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리리카, 쎄레브렉스, 비아그라는 머지않아 제네릭 제품과의 경쟁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