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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척결서약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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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척결서약 실천이 중요하다
  • 의약뉴스
  • 승인 2014.09.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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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가 만연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오랫동안 부처를 출입했던 연로한 담당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당시의 부패는 심각했다. 무언가 허가를 받기 위해 직원이 찾아 가면 담당자를 만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두 어 시간 기다려서 겨우 만나면 돌아오는 대답은 “너희 사장 오라고 해”였다나. 사장이 갔다 오고 나면 귀신같이 꼬였던 문제가 풀렸다고 한다.

회사 대표가 정부부처의 공무원을 찾아가서 무엇을 했는지는 베일에 가려 있지만 아마도 그 행동이 일처리를 위한 로비수단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천국이지요.”

과연 그런가. 대답은 그렇다 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조금 더 부족해 보이는 모양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공직사회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실천 서약'에 전 직원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직무 수행을 통해 국민에게 바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다짐했다는 것이 서명의 골자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부정·부패 예방과 청렴한 공직풍토 조성, 알선·청탁 근절, 금품·향응수수 금지, 공정한 직무수행, 청렴생활 솔선수범 등 공직자가 준수해야 할 5개 항목을 나열하고 있다.

문형표 복지부장관은 이날 직접 "공직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공짜라고 여기던 관행, 정성, 선물이라는 이름의 비정상적인 용어들을 우리 곁에서 과감하게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의 추상과 같은 의지와 각오가 담겨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각자 서명한 실천서약서를 담은 리플릿을 책상에 비치해 하루에 한 번씩 읽도록 했다고 하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칭찬해 마지않는다. 서약서를 매일 보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국민의 공복을 자처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 금품 또는 향응을 요구해 수수한 경우 고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내부고발자의 보호를 위해서는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청렴 포털사이트를 개편해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예 부정·부패라는 단어가 다시는 사용될 수 없도록 한다는 것.

우리는 복지부의 이런 노력이 반드시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한다. 부패가 막고 사라져야 할 것이라면 청렴은 독려하고 지켜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회용 서약서가 아닌 영구한 서약서, 말이나 문서가 아닌 실천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부패는 오래될수록 냄새가 심하고 고치기 힘들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주: 아래는 복지부가 발표한 부정부패 척결 실천서약서 전문)

부정부패 척결 실천 서약서
우리 보건복지부 공무원은 평소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통하여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정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모범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하나. 나는 공직사회의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여 국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하나. 나는 공정한 업무 수행에 장애가 되는 알선, 청탁을 근절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선다.

하나.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 향응을 받지 않으며, 주변으로부터 청렴성을 의심받을 만한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하나. 나는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직무 수행을 통하여 국민에게 바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 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하여 솔선수범한다.

2014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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