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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행사에 '어버이연합' 시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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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행사에 '어버이연합' 시위 왜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4.01.07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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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사무장병원 척결 다짐에...구강증진 탄압 맞서

▲ 김세영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이 2014년 신년교례회를 통해 불법네트워크 치과 등 기업형 사무장병원 척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에 맞춰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은 치협의 이 같은 행보가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반값 임플란트 탄압이라면서 시위를 개최했다.

치협은 6일 오후 7시 대한치과의사협회관에서 2014 치과인 신년회를 개최하고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김세영 회장은 "우리 집행부는 지난 임기 동안 불법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금까지 이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해 현재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 결과 2011년 12월 말 1인 1개소 개설을 강화한 의료법 개정안이 극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법 개정안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치협이 문제가 되는 치과들을 고소 및 고발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는 절대로 치과계 내부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며 의료정의를 세우기 위한 치과계의 자정작용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반면 행사가 열리기 한 시간 전 치협회관 앞에서는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반값 임플란트 탄압'을 외치며 시위를 개최했다.

어버이연합은 이 자리에서 성명서를 통해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반값 임플란트 탄압 즉각 중지 ▲치협 김세영 회장은 보건복지부 고발을 즉각 철회할 것 ▲반값 임플란트 탄압 배후 조종자 최남섭은 불법 리베이트 정치 로비 자금의 사용처를 공개할 것 ▲복지부는 치협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할 것 ▲치협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플란트 보험적용 공약에 성실히 협조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어버이연합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세영 회장은 "아직도 저들은 반성은커녕 보수단체까지 끌어들여 마지막 저항을 계속하며 개정의료법을 무력화시키려고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 집행부는 어떠한 외력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기업형 사무장병원 척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의약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모였다.
▲ 어버인연합 회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세영 회장은 치과의사 전문의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오는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재논의할 예정이지만,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안 특별위원회가 내놓은 3가지 개선안이 모두 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어느 한 가지가 의결된다 하더라도 반대쪽이 승복하지 않아 논란이 종식되지 않을 것이며, 이와 관련된 헌법소원 결과들이 어떻게 나오든 이어지는 혼란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집행부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으며, 이언주 의원실과 수 차례에 걸친 간담회 등을 통해 치과병원급 이상에서만 전문과목을 표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 지난 3일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고 밝혔다.

김세영 회장은 "어디까지 경과조치를 허용할 것인가를 더한 단일안을 만들어 줄 것을 특위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면서 "특위가 한 번 더 나서서 집행부가 제안한 새로운 개선안을 최종 단일안으로 만들어 대의원총회에 상정해 줄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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