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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약사회 정덕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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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약사회 정덕기 회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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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때로는 아름다울때가 있다. 크고 화려한 것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한번쯤 음미해볼만 한 내용이다. 중랑구약사회 정덕기 회장은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회무를 하고 있다.

어찌보면 화려하지도 표나지도 않지만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나 할까. 외치보다는 내치에 신경을 쓰면서 중랑구에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회원들은 회장의 약국 방문에 내심 놀라기도 하면서 반갑기도 하다.

그리고 회장에게 이런저런 당부의 말과 함께 부탁도 한다. 정회장은 " 회장은 회원을 위해 봉사하는 머슴일 뿐" 이라며 "특히 분회장은 분회원들의 아픈 곳을 긁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후 5개월째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그는 193개에 이르는 약국을 두번씩이나 방문했다.

그도 약국을 지키는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을 내 다른 약국을 찾는 것은 회장이라는 봉사의 짐을 졌기 때문이다. 회장은 감투를 쓰고 생색을 내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면서 봉사하는 자리라고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동네약국들은 문제가 심각해요. 겨우 처방전 10여장 받으니 신명이 나겠어요. 처방전 분산을 위해 무슨 대책이 없을까 고민 중입니다." 정회장은 "처방전이 분산돼야 분업의 진정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며 " 임기 내내 이 문제로 고민하게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얼마전에는 65세 이상 되는 회원 30여명과 함께 워커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어떤 여약사는 회장이 저녁을 사준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며 옷을 새로 사 입고 호텔에 가기도 했다. 이런 작은 정성이 반회를 활성화 시키고 약사회 단합을 이끄는 계기가 된다.

정회장은 성분명 처방이나 대체조제 활성화니 분회차원에서는 하기 힘든 거창한 것 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는 회무 스타일을 좋아한다. 하지만 지부나 대약은 전체 약사를 위해 큰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지 못했을 때는 분회 차원에서 문제를 따지고 지적해야 한다고 여긴다.

정회장은 "남은 임기동안도 회원과 함께 하는 회장이 되겠다" 며 "인정을 받고 칭찬받기 위해서 회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회무를 하면 인정받게 될 것" 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북한 룡천 참사성금 193만원도 회비가 걷히기도 전에 냈다. 정회장은 그런 사람이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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