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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성 질환 인식 변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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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성 질환 인식 변화돼야”
  • 의약뉴스
  • 승인 2004.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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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세계 소화기 건강의 날 맞아 논의
지난 29일 세계 제 2회 소화기 건강의 날을 맞아, 세계 각지의 소화기 질환 전문가들은 위식도 역류성 질환(GERD)의 심각성과 인식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소화기 질환으로, 삶의 질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질환을 앓는 환자들 중 일부는 심각한 합병증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대부분 치료와 진단을 받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구미 지역의 경우 적어도 다섯 명 중 두 명은 불규칙인 가슴 쓰림 현상을, 다섯 명 중 한 명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위식도 역류성 질환으로 보이는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그러나 유럽 위장병학1차 진료 학회(European Society for Primary Care Gastroenterology, ESPCG)의 회장 겸 전문의인 로저 존스(Roger Jones)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년 간에 걸쳐 위식도 역류증을 방치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 환자들은 본인의 생활 방식이 이러한 현상을 야기시켰다고 탓하며, 불필요하게 아픈 증상을 참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의 주된 증상으로는, 가슴 안쪽과 명치 끝에서 목과 식도로 치미는 쓰리고 타는 듯한 증상, 즉 흉부작열감이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이 조직 손상으로 인해 발생되는데 반해, 맵고, 지방이 많고, 산성이 높은 음식 및 음료, 과다한 알코올 등과 같은 음식 섭취 혹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즉,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정상적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이 효과적으로 역류를 조절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것이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을 치료하지 않게 되면, 출혈이 있는 식도궤양, 바렛식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문 경우에는 바렛식도의 합병증으로 식도암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남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유병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개인의 식생활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업무의 생산성 및 사회 활동까지도 제약하게 된다.

또한 주기적인 수면 장애와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게 되며, 집안 일, 운동 등과 같이 허리를 구부리는 것을 포함한 일상 생활이 모두 고통스런 증상을 야기하게 된다.

가슴 통증을 비롯해 위식도 역류성 질환의 증상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약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 약제는 의사의 진단 없이 위식도 역류성 질환의 증상을 치료하는데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위해 위에서 산 분비를 막아주는 산분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가 권해지며, 이는 위식도 역류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삶의 질을 함께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美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의과대학의 할리 리커 박사는(Harley Liker, UCLA) “위식도 역류성 질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질병 그 자체뿐만 아니라 질병의 치료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히고 “위식도 역류성 질환의 인식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슴 통증을 느끼는 환자는 내원하여 반드시 적절한 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에 대해 상담 받아야 한다. 환자들이 불필요하게 고통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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