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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도 '협동조합'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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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도 '협동조합' 설립한다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3.06.27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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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파 약사협동조합...다음달 14일 출범

 
약국 경영이 날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새로운 대안으로 약국협동조합이 설립될 전망이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 유창식 약사(사진)는 오는 7월 14일 오후 2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아로파 약사협동조합'의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 가량 유창식 약사를 비롯한 몇몇 약준모 회원들은 '약준모 수도권 소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미래 방향을 모색해왔다.

이들은 모임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틀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조합 출범을 추진해왔던 것이다.

'아로파(Aropa)'라는 이름은 남태평양 원주민 사회에서 상부상조하는 문화적 전통을 뜻하는 단어로, '함께하는 가치', '상생의 가치'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유창식 약사는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약사들을 한데 모으고 국민과도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하는 염원이 들어있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아로파 협동조합에 참여하기로 한 약사는 26명으로, 이들이 발기인으로서 조합 창립에 참여하게 된다.

조합원은 1구좌(50만 원) 이상 출자해야 하며, 출자금 외에도 개국약사 2만 원, 기타약사 1만 원의 조합비를 받아 운영비로 사용하게 된다.

아로파 협동조합이 가장 먼저 준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쇼핑몰과 교육사업으로, 쇼핑몰의 경우 과거 건강식품과 의약외품을 필요할 때마다 공동구매하던 것을 확장해 쇼핑몰을 개설함으로써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강의를 기획해 진행할 계획으로, 우선 케이팜이라는 건강기능식품회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강좌를 4주 과정으로 개설했다.

이 강의는 조합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조합원 외에 약준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창식 약사는 "조합원들이 원한다면 거의 모든 종류의 사안을 사업으로 채택해 추진할 수 있다"면서 "약사들이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조합이라는 조직을 통해 헤쳐나갈 수 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누구나 발의해 조합의 사업이 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로파 협동조합은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의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의 결집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워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전국 조직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 조합을 출범시키려고 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전국 조직은 아니더라도 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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