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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아들 둔 엄마들 카페 만들고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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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아들 둔 엄마들 카페 만들고 '투쟁'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3.2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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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근무환경...적은 수당 등 의견 교환

의료계를 둘러싼 답답한 현실 개선을 위해 의사, 의대생들의 엄마들이 나서고 있다.

선배들을 포함, 많은 의료인들이 현재 젊은 의사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카페 등을 만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는 의대생과 전공의의 학부모들을 위한 카페가 생겼다. 이곳에서 학부모들은 아들들의 살인적 근무환경, 적은 당직 수당, 낮은 진료수가 등에 한숨 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게시글 중에는 '학부모들을 주축으로 전공의들의 초과근무수당 당직비 지급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자'는 의견도 있다.

글을 올린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의 인권 유린과 과도한 근무시간에 따른 노동 착취를 더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며 "자녀들의 위임을 받는대로 소송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학부모는 "이런 활동은 전체 의료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로, 의사선생님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폐교냐 정상화냐'의 기로에 서 있는 서남의대 학부모들의 열띤 노력은 이미 일반 대중들도 알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

서남의대 재학생 학부모 위주로 구성된 '서남의대 비상재학생학부모회'라는 이름의 카페에서는 사태 해결을 위해 엄마들이 적극적-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카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서남대 특별감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인 지난 2월 초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학부모들은 활발히 정보를 나누고 기사를 스크랩하고, 또 집회 일정을 조율하는 등 누구보다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페 내 학부모들의 일반적인 목소리는 '서남의대는 폐교돼야 한다'로 모아진다.

한 학부모는 카페에 "이홍하(서남대 이사장)의 움직임이 정상화라면 학부모들은 등교 거부가 방안일 수 있다"며 학교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서남의대생 학부모들이 폐교를 주장하는 이유는 '의대같지 않은 의대에서 내 자식들을 공부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교과부 앞에서 단체 집회를 가진 엄마들은 최근 모 일간지에 답답한 심정을 담은 광고를 게재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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