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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온 정신을 '대선과 투쟁'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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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온 정신을 '대선과 투쟁'에 집중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11.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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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정당 결정 아직 못해..휴업 일정은 착착 진행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의 요즘은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특히 단식을 막 끝낸 노환규 회장은 대정부 투쟁과 대통령 선거에  온 신경을 쓰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의협은 지난 21일 일부 바뀐 투쟁 로드맵을 공개하고 회원들에 대한 투쟁 독려작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로드맵은 1차 안보다 투쟁 일정이 일주일 줄고, 주 2일 휴무가 주 1일로 바뀌는 등 다소 순화됐다. 전면 휴폐업은 예정대로 17일로 낙점됐다.

물론 이번 투쟁은 정부와의 협상이 제대로 안될 경우 시행된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에 요구사항을 공문으로 보낸 의협은 23일까지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노환규 회장은 5일 단식의 여세를 몰아 의사들의 투쟁 의지를 고조시켰고 송형곤 공보이사 또한 같이 밥을 굶으며 그를 거들었다.

투쟁에 대한 분위기는 주위의 도움으로 한층 달아올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릴레이 단식을 통해 전공의들의 뜻을 모았고 전국의사총연합도 의협 투쟁 로드맵에 협력할 것을 선언했다.

또 21일에는 의대생들도 투쟁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의대협 남기훈 의장은 “대정부 투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할 일은 왜곡된 의료계 진실을 공론화하는 것”이라며 ‘The Awesome Project’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협은 대정부 투쟁과 동시에 대통령 선거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 실지로 의협은 투쟁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면서도 각 당과 교류를 하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의협은 그간 DB작업을 통해 2만 가량의 의사 가족 명부를 확보해 놓은 상황. 노환규 집행부는 이를 이용해 의사들의 힘을 어필하고 지지 후보와 당을 결정할 예정이다.

의협과 각 당의 교류 내용으로 볼 때 새누리당과의 협조가 더 긴밀하다. 5월 말 포괄수가제의 부당함을 외치며 수술 연기를 외쳤을 때 의협의 손을 잡아준 것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었다.

또 지난 주 노 회장이 단식을 했을 때 임시 거처를 찾아 위로한 것도 새누리당의 박인숙, 유재중 의원이었다.

하지만 문재인-안철수 측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지난 10일 열린 토론회에서 ‘의사 공공의 적’이라고 불리던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이 처음으로 의협을 방문했다.

당시 사람들은 “김용익이 의협에 오다니”라며 놀랐지만, 이날 김 의원은 착실히 준비한 자료로 의료 공약을 밝혀 참석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지지 방향과 계획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송형곤 이사는 “선거법 등에 저촉되지 않는지 더 알아본 후 방향을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선과 대정부 투쟁이라는 큰 두 줄기는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의협의 이번 투쟁의 시기와 이유에는 대선의 영향이 크다. 또 대부분의 투쟁 일정과 파업 시행 시기를 19일 이전에 잡은 것도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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