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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형당뇨병 환자는 2형당뇨병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1.9배, 심근경색은 1.7배, 심부전은 2.1배, 만성신부전에서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은 2.6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2019년 Cardiovascular Diabetology & 2019년 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반면, 1형당뇨병 환자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호주에서는 오히려 2형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1형당뇨병 환자보다 2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가 시스템의 차이가 1형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The Lancet eClinicalMedicine에는 연속혈당측정기나 인슐린펌프 등 최신 의료기기들이 인슐린을 투약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저혈당에 대한 공포를 덜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처럼 환자와 보호자가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충분한 옵션들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형당뇨병 환자, 폭넓게는 다회 인슐린 투약이 필요한 2형 당뇨병 환자들까지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국가 시스템이 잘못 설계된 탓이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