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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생존자 2차발병에 대한 암전문의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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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생존자 2차발병에 대한 암전문의 시각은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8.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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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암전문의들은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들에게 최초 발생한 암의 전이나 재발에 대한 주의도는 높지만 새롭게 발생하는 ‘이차 원발암(이차암)’ 을 예방하기 위한 정기검진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는 같은 나이의 일반인과 비교하여 이차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암환자는 최초 발생한 암의 재발과 전이에 대한 꾸준한 관찰과 함께 새로운 이차암 발생에 대한 조기검진도 중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는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 및 국립암센터팀과 공동으로 유방암, 위암, 결장암, 폐암, 뼈암 등을 치료하는 외과 및 종양내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들의 이차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에 대해 심층 면담 연구를 하였다.

그 결과 면담에 참여한 암전문의들은 모두가 자신이 치료한 암환자에게 이차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경험했고, 이를 챙겨주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전문의들은 이차암 발생에 대비한 정기검진을 권하지 않고 있으며, 이 일이 자신이 담당해야 할 업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진료시간이 짧고, 이차암 정기 검진이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 등을 꼽았다. 또한 일부 암 전문의들은 자신이 할 일은 암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지, 환자들이 기대하는 전반적인 건강관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암 전문의들은 해결 방안으로 병원 내에서 이차암에 대한 건강검진을 챙겨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동욱 교수는 “암환자의 대부분은 본인의 암을 치료해준 의사가 모든 건강관리를 챙겨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진료시간이 짧은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에서 암전문의가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닌 암 생존자의 이차암 정기검진까지 모두 챙겨주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그 대안으로
암전문의들은 기존의 일차암 치료에 집중하고 같은 병원 내에 가정의학과, 일반내과 전문의들이 암 생존자의 이차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과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역할분담 모델을 (shared care model)을 구축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 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암예방학회지 5월호에 발표되었다.

서울대암병원에는 국내 최초의 암생존자 전문 클리닉인 암건강증진센터가 설치되어 건강증진분야의 전문의들이 암 치료 이외에 필요한 암생존자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며, 암 치료 병력과 개개인의 건강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암 검진을 제공한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2009년부터 암환자들을 위한 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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