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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VS 건보노조 '정면충돌' 긴장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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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VS 건보노조 '정면충돌' 긴장고조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8.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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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물러나라 주장에...사익 위해 노동자 몰아가 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양대 노조인 사회보험노조와 한국노총이 오늘(31일) 오전 9시 30분 부터 '왜곡과 거짓을 일삼는 노환규 회장 퇴진 및 구속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이촌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해 가두 시위를 벌이며 노 회장의 퇴진 등을 요구했다. 약 80여 명의 노조원들이 모였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찰들이 배치됐다.

이들은 최근 노환규 회장을 위시한 대한의사협회의 공격에 대항해 이번 집회를 열었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건 노환규 회장의 퇴진 및 구속, 노조에 대한 사과 등이다.

노조는 "의협은 공단 기금을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노동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나쁜 방향으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이 사익을 더 챙기지 못한 아쉬움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 말이다.

또 노조는 "우리는 공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의사들이 공공부분 노동자들에 도발을 해왔다"고 외쳤다.

▲ 공단 노조원들이 의협안으로 들어가기위해 직원과 맞서고 있다.

노조가 반발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의협이 지난 7월 건보공단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신청한 것과, 최근 일간지에 공단을 비방하는 광고를 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노 회장을 서부지검에 고소할 계획이다.

노조는 의협이 '공단의 81%가 간부'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그 말은 4급부터 포함시킨건데 우리는 뭐냐"고 반발했다. 이어 "이건 우리 조합원 동지들을 도매금으로 넘기는 도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는 최근 의협 광고를 비판하며 "광고 내용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들을 현혹시키기 좋게 정말 방대한 운영을 하는 듯 눈속임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 대표 4인은 집회 도중 노환규 회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의협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의협측은 "들어갈 수 없다"며 입장을 막았다. 대표들이 "싸우러 온 게 아니라 이야기하러 온 것"이라 말했지만 출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의협이 건보공단을 공격한 것과 같은 크기의 사과 광고를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 또 노조는 "오늘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에게 1인당 10만원씩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의협은 "사익을 위해 노동자들을 몰아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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