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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ㆍ당뇨, 등록관리 '이대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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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ㆍ당뇨, 등록관리 '이대로는 안돼'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2.07.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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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시스템 개선 무게...보상필요성 제기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에 약사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10일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에 대해 시도약사회 관련임원과 간담회를 열고, 이 사업에 대한 현황 및 개선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서울을 포함한 11개 시도, 19개 시군구에서 65세 이상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병의원에 등록할 경우 월 진료비 1500원, 약제비 3000원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속적 관리의 중요성과 시범사업의 취지 등을 이해하고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약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약국의 참여와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를 보완 및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해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등록관리 시스템이 약국 프로그램과 연동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어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약사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등록관리 시스템과 약국 프로그램이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두 번에 걸쳐 처방 내역을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등록관리 시스템에는 고혈압과 당뇨약만 입력하게 되는데, 환자가 이 외에 복용하는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이나 중복투약 등을 막으려면 약국 프로그램과의 연결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원이 병의원에만 편중된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은 이미 대구와 경기도 광명, 안산, 남양주, 하남 등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를 올해 19개 지자체로 확대 실시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병의원의 경우 환자 1명을 등록하는 것에 대해 1000원의 정보입력비를 지원하는 반면 약국에는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약은 시범사업에 따른 약국 및 약사의 참여에 대한 불합리한 제도에 대해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회의에서 정부의 정보입력비 지원에 대한 얘기는 그리 많지 않았으며, 주로 등록관리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발언이 많았다"면서 "정보입력비 지원과 관련된 내용은 부수적인 것으로 등록관리 시스템의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금전적 보상 보다는 원활한 시범사업 시행을 우선하고 있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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