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15:39 (월)
소송장고 '리베이트 치부책' 때문?
상태바
소송장고 '리베이트 치부책' 때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03.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위사들 아직 참여 안해...중소사 부글부글
▲ 불꺼진 접수처
상위제약사들 약가인하 소송에 앞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복지부의 일괄 약가인하 고시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 소장 접수가 시작된 지 엿새째인 12일에도 상위사들의 참여는 전무했다.

일부에서 상위사들의 소송 포기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으나 일단은 아직 포기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송에 나서겠다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다수 상위사들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모 상위 제약사의 대표는 “수백억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소송 포기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소송을 위해) 검토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상위사들 모두 비슷한 처지”라고 토로했다.

실제 확인 결과에서도 10대 제약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아직은 검토중’이라는 답변을 했으며 단 한 개사만 ‘소송 포기’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앞으로 소송 포기를 확정한 업체를 시발점으로 상위사들의 포기선언이 줄을 이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상위사들이 이처럼 소송에 소극적인 이유가 이른바 ‘치부책’이 때문이라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리베이트와 관련된 문건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윤석근 신임 이사장 취임 직후에 단체 소장접수 분위기가 와해된 것과 관련, 상위사들의 길들이기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던 상위사들의 장고를 바라보며 중소 제약사들은 끓는 속을 달래고 있다.

한 중소사 대표는 “상위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도 소송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죽는다면 시장이 무너져 결국엔 상위사들에게도 피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모 중견사 대표는 “상위제약사 가운데 몇몇만 앞에 나서주면 대기중인 제약사들이 수십 군데씩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며 상위사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제약협회 윤석근 이사장은 “제약사들을 억지로 소송에 참여토록 할 수 는 없지 않겠냐?”면서 “상위사 몇 군데만 나서면 대기하던 중소사들도 따라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판 부회장 역시 “아직 소송을 포기했다는 업체는 듣지 못했다.”면서 “주말께는 상당수의 제약사들이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부회장의 자신감과는 달리 12일에도 행정법원은 썰렁하기만 했다. 과연 제약계의 ‘소송불사’ 열기가 불타오를 수 있을지 이대로 식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