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교협 토의서...약사-소비자 신뢰 강조
22일 ‘지역약국의 혁신을 통한 약사직능의 선진화와 의약품 약국 외 판매문제의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의 패널토의에서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본부장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조윤미 본부장은 먼저 “약사가 느끼는 복약지도와 소비자가 느끼는 복약지도에 큰 간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복약지도는 매우 광범위한데, 약사에게는 이를 상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사는 복약지도에 있어 지식만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소비자 정보를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것에 있어 많은 연구와 기술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의사보다 기술이 부족해 환자들이 의사보다 약사를 불편해한다. 지식만 갖고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약에 대한 사회적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가볍고 쉽게 약을 먹고 있다”면서 “약을 어떻게 핸들링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를 하는 집단은 아무도 없다. 이를 해결할 사람은 약사밖에 없는데 약사는 지금까지 약만 상대해왔다”고 덧붙였다.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복약지도를 위해서는 환자가 공감할 수 있는 복약지도를 위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혀야 하지만, 약사들은 이에 대한 고민은 없고 약에 대해서만 고민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에 의약품정책연구소 한오석 소장도 동의하는 발언을 했다.
한오석 소장은 “해외 각 나라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것은 약사가 존경받는 곳에서는 의약품 슈퍼판매 등이 하나도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와 독일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약화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던 중 독일의 경우 의사와 약사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려 애쓰는 반면 프랑스는 약사와 의사가 서로 감싸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러한 문제의 발단은 약사사회가 국민 속에 얼마나 밀착돼 있고 얼마나 인정받는지가 문제”라면서 “이탈리아의 한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그곳에 근무하는 약사들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을 관찰했다. 이는 약사들이 이미 만들어진 약이 아닌 원료약품을 이용해 개인에 맞는 특별한 처방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가 이러한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앞서 말한 조윤미 본부장의 얘기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해 약사와 환자의 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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