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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성장, 13% VS 5%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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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성장, 13% VS 5% '진실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10.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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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지나치게 낙관...업계, 성장 둔화 우려
상위 제약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상반기 외형 성장세가 정체됐던 상위 제약사들이 3분기에 들어서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투가 배기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3분기 예상실적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토대로 주요 상위 9개 제약사(10대사 가운데 녹십자, 제일약품 제외)의 3분기 매출성장을 분석하면 약 5.1%로 1분기 -0.1%, 2분기 0.1%에서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3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어서 이를 토대로 상위사들의 실적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난해 이들 8개 제약사의 3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3.1%에 불과했을 정도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나란히 자체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근당과 동아제약이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G생명과학과 유한양행의 성장률은 한 자리 수에 머물겠지만, 그동안에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대웅제약은 지난해 도입품목 효과가 상쇄되며 한 자리 수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중외제약, 일동제약, 한미약품 등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복지부는 제약업계가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괄 약가인하 카드를 꺼내들고, 국정감사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면서 제약업계의 성장률을 13.2%로 계산했다.

지난 10년간 업계의 평균 성장률이라는 설명이지만, 최근 제약업계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는 성장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복지부의 분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 목표"라며 "정부의 기대대로 약가 인하 후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세 업체의 자연 도태와 제약업계 재편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문제는 그때까지 버틸 체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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