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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멍석 깔아주고 뭇매 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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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멍석 깔아주고 뭇매 때리고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9.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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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유한양행 시찰..."일괄약가인하, 제약 탓"

국회의원들이 제약업계의 현안을 듣겠다며 현장 시찰에 나섰지만, 오히려 '우는 아이 뺨 때리는' 격이 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재선) 소속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 일정에 따라 유한양행(대표이사 김윤섭, 최상후) 충북 오창공장 시찰에 나섰다.

업계 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위해 마련한 시찰이었지만, 정작 업계의 눈물겨운 호소에는 따가운 질책이 잇따랐다.

이날 유한양행 최상후 사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괄약가인하를 감내할 여력이 없다면서 적자경영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자사의 신약 '레바넥스'의 실례를 들며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한 최 사장은 ""최소한 국내 제약산업이 신약을 개발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약가인하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고를 들은 국회의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그동안 제약사들이 국민들에게 리베이트 등 부정인 요소를 보여줬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 역시 "이번 약가인하조치는 국민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들을 설득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은 "약가인하정책은 제약업계의 자업자득"이라고 꼬집었고,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제네릭으로 손쉽게 돈을 벌다가 허리띠를 졸라메라니 죽는 소리를 한다. 쇼크요법이 아니면 제약사들이 거듭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한편,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에 최 사장은 "현재 상당수의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관행을 배척하고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약가인하 조치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진심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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